쿠바 축구대표팀, 뉴욕 프로팀과 친선 대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쿠바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국 프로축구팀인 뉴욕 코스모스와 6월 수도 아바나에서 친선 경기를 한다.
쿠바 대표팀은 북미축구리그(NASL)에 속한 뉴욕 코스모스와 아바나의 페드로 마레로 스타디움에서 경기하기로 했다고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쿠바축구협회 안토니오 가르세스 부회장의 발표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미국 프로팀이 쿠바에서 경기하는 것은 지금은 해체된 시카코 스팅이 1978년 방문한 이래 37년 만이다.
쿠바는 이번 경기를 7월에 열리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의 전초전으로 삼아 전력을 평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욕 코스모스에는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가 작년부터 뛰고 있다.
그란마는 라울 곤살레스의 사진과 함께 6월 친선 경기 소식을 크게 실었다.
브라질 출신의 '축구 황제' 펠레도 1975년부터 2년간 뉴욕 코스모스의 유니폼을 입었고,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베켄바워도 거쳐 갔다.
뉴욕 코스모스는 1970년대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한때 전성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미국프로축구리그(MSL)보다 한 단계 낮은 2부리그에 속해있다.
쿠바는 작년 말 미국과 외교 관계 정상화를 발표하기 전 미국 대학 야구팀을 초청해 친선 경기를 하는 등 스포츠 교류를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쿠바에서는 야구가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지만, 최근 젊은 층 사이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축구 인구도 확산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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