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시범경기> 김경문 NC 감독이 본 '첫해 시범경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0 13: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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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연합뉴스 DB)

<프로야구시범경기> 김경문 NC 감독이 본 '첫해 시범경기'



(마산=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처음은 긴장되기 마련이다.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NC의 과거를 떠올리며 제10구단 케이티 위즈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 감독은 케이티와 치를 시범경기 3차전이 한파로 취소된 10일 마산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2013년의 추억을 떠올렸다.

퓨처스리그(2군)를 거쳐 그해 1군에 진입한 NC는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3월 9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6으로 패했다.

그러나 이튿날 열린 2차전에서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7-4 승리를 거둬 두 경기 만에 팀 역사상 첫 1군 경기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일찌감치 챙긴 자신감이 정규시즌 2013년 7위, 2014년 3위와 플레이오프 진출 등 성공적인 프로 무대 안착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반면 올해 시범경기에서 1군에 데뷔한 케이티는 아직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역시 넥센과 치른 첫 두 경기에서 15점을 내주며 모두 패했다. 첫 경기는 3안타 완봉패 수모를 당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첫해 시범경기는 여유가 없다"며 "투수들 수준이 다르므로 퓨처스리그와는 전혀 다르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두산과 치렀던 시범경기 5차전을 떠올리며 "우리 타자들이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공을 전혀 건드리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NC는 그 경기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5이닝 동안 1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김 감독은 그러나 케이티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범경기는 전패를 당한다 해도 감독으로서는 선수들한테 해줄 말이 많이 생기니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시범경기 승패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첫술부터 배가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모든 것은 경험이, 시간이 말해준다. 케이티도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잘할 것"이라고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이날 1980년대 OB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 감독을 만나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조 감독은 "김 감독에게 한 수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웃으며 "재작년 이야기를 하면서 '가슴이 답답했다'고 하더라"고 자신의 심정을 김 감독의 말을 빌려 표현했다.

"앞으로 경기할수록 나아질 것"이라는 조 감독의 기대처럼 케이티가 '선배' NC의 성공적인 행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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