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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학교 성지고 야구단 창단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대안학교 성지고는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민회관에서 야구단 창단식을 열고 첫 걸음을 내디뎠다. |
'우리도 할 수 있어요' 대안학교 성지고 야구단 창단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노·장년층과 소외된 청소년들의 대안학교인 성지고등학교에 야구단이 꾸려졌다.
성지고 야구단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민회관에서 창단식을 열고 그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성지고 야구단의 태동은 작년 10월 강명훈(41) 감독이 김한태(82) 학교 이사장을 만나서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야구단 창단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그 이후 한 걸음씩 창단을 향해 나아갔다.
올해 1월부터 선수를 모집해 15명이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이들을 대한야구협회 선수로 등록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성지고를 체육특기학교로 지정했다.
체육특기학교로 지정되면 전국 대회나 전국 체전 등에 출전할 수 있다.
강 감독은 "이 작은 학교에서 야구단을 창단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처음 왔을 때 기가 죽어 있던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은 잘하는 일을 찾아서 더욱 돋보이게 참고 기다려주는 일"이라며 "공 한 번 못 잡아 본 아이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2학년 투수 구본승군은 "야구를 하다 다치고 재활 기간이 길었다"며 "그냥 뛰고 싶었고 경기에 나가고 싶어서 집이 수원이지만 성지고에 왔다"고 말했다.
김한태 이사장은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안고 야구라는 운동을 통해 한 데 어우르고 싶었다"며 "2∼3년 안에 전국대회 4강을 가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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