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2:00
■ 北 무력시위…한미연합훈련 첫날부터 군사적 긴장감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시작된 오늘 북한군이 사거리 500㎞에 가까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무력시위를 하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무자비한 불세례"를 거론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을 가함에 따라 북한의 도발 양상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오늘 오전 6시32분∼41분 사이 스커드-C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서해 남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탄도미사일은 490여㎞를 비행해 동해 공해 근처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무모한 도발적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한, 삐라 조준사격 위협…"대포와 미사일로 대응"
북한은 2일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이나 무인기를 조준격파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몇발의 총탄이 아니라 '대포나 미사일'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삐라살포-대포나 미사일로 대응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삐라를 실은 풍선이든, 무인기든 개의치 않고 조준 격파사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지구상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상대방의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는 삐라 살포행위가 벌어지는 곳은 남조선밖에 없다"면서 특히 '북침 핵전쟁 연습'인 한미 군사훈련 기간에 삐라를 살포하는 것은 전쟁 촉발행위라고 비난했다.
■ 여야 '김영란법' 협상 급물살…오후 합의 가능성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법 제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누리당이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수정을 요구한 조항들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도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금명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는 오늘 오후 원내 협상을 통해 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정무위 수정안'에서 새누리당이 수정 필요성을 제기한 조항은 ▲가족 금품 수수시 공직자 신고 의무(불고지죄)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 ▲모호한 부정청탁 행위의 개념과 범위 등이다. 정무위안은 가족이 직무와 관련해 100만 원을 넘는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공직자 자신이 처벌받게 돼 있다. 이는 일종의 '불고지죄'로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가족 관계를 파괴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가족의 범위도 지나치게 넓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 총기 GPS부착 의무화…실탄 개인소지 전면금지
엽총과 공기총 등 총기류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부착 및 위치 추적이 의무화되고, 개인의 소량 실탄·소형 공기총 소지도 전면 금지된다. 또 총기 관리 장소를 현행 '전국 경찰서'에서 '주소지 또는 수렵장 관할 경찰서'로 제한하고, 특히 실탄은 수렵장 인근에서만 구매하고 남은 실탄도 수렵장 관할 경찰서에만 반납해야 한다. 당정은 총기를 수렵 이외의 목적에 사용할 수 없도록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총기난사 사고 대책 관련 당정협의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 결과를 전하며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입법 등 제도개선과 추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전국 경찰서에서 총기 입·출고가 허용되고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데다, 400발 이하의 실탄과 구경 5.5㎜ 이하 공기총은 개인 소지를 허용하고 있어 언제든 총기 사고가 터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 전세난에 서울 주택 월세가격 하락세도 '스톱'
서울 주택 월세가격이 약 2년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월세를 얻는 사람이 늘어난 까닭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 8개 시도의 주택 월세가격이 두달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의 주택 월세가격은 23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서울의 월세가격은 전세의 월세 전환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재건축 이주 등으로 임대수요는 늘어난 반면 전세는 품귀현상을 빚자 월세주택이라도 얻는 사람이 늘면서 가격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보인다.
■ 경기회복 불안감…1월 생산·수출·수입 모두 감소
연초 경기지표가 좋지 않다. 특히 1월 광공업생산은 3.7%나 감소해 그 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국제수지는 3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다.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7% 줄었다. 2013년 3월 1.8%의 하락폭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0.7%), 10월(0.4%), 11월(-0.1%), 12월(1.3%)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감소폭이 확대됐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3.7%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8년 12월 -10.5%를 기록한 이후 6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 러시아 시민 수 만 명, 피살 넴초프 추모 거리행진
1일(현지시간) 러시아 곳곳에서 이틀 전 피살된 저명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를 추모하는 거리행진이 열렸다. 모스크바에서는 수만명의 시민이 손에 넴초프의 사진과 꽃, 초 등을 들고 나와 크렘린궁이 살해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넴초프가 주지사로 일했던 니즈니노보고로드 등지에서도 추모집회가 열렸다. 거리행진이 시작된 모스크바 타이고로드 광장 주변에는 오후 2시께부터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곧이어 오후 3시 15분께 넴초프가 사망한 크렘린궁 옆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방향으로 행진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넴초프의 사진과 함께 '나는 두렵지 않다', '투쟁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걸었다. 하원 의원 드미트리 구트코프, 넴초프와 함께 반정부 운동을 펼쳐온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총리, 또 다른 저명 야권 지도자 일리야 야쉰 등이 행렬을 이끌었다.
■ 일본 역사연구자, '강제동원 조선인 사망자 명부' 발간
일본인 역사 연구자가 30년 가까이 자국 각지를 다니며 파악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조선인 사망자 1만여 명의 명단을 책으로 펴냈다. 조선인 강제징용 문제에 천착해온 현대사 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58·竹內康人) 씨는 '전시(戰時) 조선인 강제노동 조사자료집-연행처 일람·전국지도·사망자 명부'(267쪽·고베학생청년센터 출판사)를 1월 말 발간했다. 이 책에는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일제의 조선인 강제연행이 이뤄진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각지로 끌려가 현지에서 사망한 조선 출신 군인·군속·근로자 등 1만 450여 명의 명부가 담겼다. 이는 1939∼1945년 일본과 동남아, 중국 등으로 강제연행됐다가 현지에서 사망한 조선인 전체의 3분의 1∼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다케우치 씨는 밝혔다.
■ 중국 100대 부자 3명중 1명 兩會대표…재산총액 210조원
중국의 최고 부자 3명 중 1명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 자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화보(新文化報)는 중국판 포브스 '후룬(胡潤) 리포트'가 지난해 발표한 중국의 부호 명단을 분석해 중국 최고부호 100명 중 36명(전인대 대표 15명·전국정협 위원 21명)이 양회 대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대표적인 인물은 이달 들어 왕젠린(王建林) 완다(萬達)그룹 회장과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을 제치고 최고부호 자리에 오른 리허쥔(李河君) 하너지(漢能)그룹 회장을 비롯해 쉬룽마오(許榮茂) 스마오그룹(世茂集團) 회장, 류융하오(劉永好) 신시왕(新希望)그룹 회장 등이다.
■ '팬들의 총회' FIFA 회장후보 TV토론회 제안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TV 토론회가 방송사들로부터 제안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BBC, 스카이 방송은 후보 4명 전원을 토론회에 초대했다. 후보들은 제프 블래터 현 FIFA 회장,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축구협회 회장, 포르투갈 축구스타 루이스 피구, 요르단 왕자인 알리 빈 알 후세인 FIFA 부회장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BBC와 스카이는 209개 FIFA 회원국을 대표하는 팬들을 현지로 초대할 예정이다. BBC와 스카이는 이런 취지에서 이번 한 시간짜리 토론회의 이름을 '팬들의 총회'로 미리 정해뒀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