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해적 27번' 유니폼 입고 사진 촬영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한국산 거포' 강정호(28)가 마침내 등번호 27번이 박힌 유니폼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에서 스프링캠프 사흘째 훈련에 앞서 열린 선수단 단체 사진 촬영 때 2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피츠버그 계약과 함께 배번 27번을 받은 강정호가 정식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스프링캠프 연습 때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한 동료 선수들이 입지 않는 바람에 바람막이 상의를 입고 훈련에 임했다.
강정호는 이날 오전 7시가 못 돼 훈련장에 도착한 뒤 식당, 클럽하우스 내 레크리에이션 센터, 야외에 마련된 촬영 세트장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모델 노릇을 했다.
화끈한 타격을 선사할 방망이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강정호는 한국 타자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듯 강렬한 시선을 카메라에 보냈다.
평소와 다름없는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 강정호는 28일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브래든턴 시내에서 열리는 팬 페스트 행사에 참가해 팬들과 인사한다.
3월 2일에는 시범경기가 열리는 피츠버그의 홈인 매케크니 필드에서 정오부터 주전으로 구성된 '블랙'팀의 일원으로 나서 후보 선수들로 짜인 '골드'팀과 청백전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실전 모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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