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눈물젖은 빵' 설움 날린 첫 승 재미동포 제임스 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3 10: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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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눈물젖은 빵' 설움 날린 첫 승 재미동포 제임스 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 우승을 차지한 제임스 한(34)은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에 이민 간 재미동포다. 한국명은 한재웅.

제임스 한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49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더스틴 존슨(미국)과의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03년 프로에 발을 디딘 이후 처음으로 거머쥐는 우승컵이다.

이전까지 PGA 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3년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것이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는 2012년 렉스 호스피털 오픈에서 1위를 했고, 캐나다 PGA 투어에서는 2009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미국학과 광고학을 공부했다.

2003년 대학 졸업 후 약 3개월간 짧은 프로 골퍼 생활을 했다.

통장 잔고를 다 써 버리는 바람에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이후 그는 3년간 극히 소수의 프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계속 프로 골퍼의 길을 걷겠다는 결심은 꺾이지 않았다.

제임스 한은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신발가게에서 신발 판매·유통·고객 응대 업무를 하며 돈을 모았다.

캘리포니아 리치먼드 골프장에 있는 골프용품 매장에서도 일했다.

그는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08∼2009년 캐나다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캐나다투어 당시 제임스 한은 골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묵던 호텔 방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일자리를 구했다는 일화도 남겼다.

2009년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미국 PGA 2부 투어인 내셔널와이드 투어 출전권을 따낸 제임스 한은 이날 65번째 PGA 투어 무대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우승 상금 120만 6천 달러(약 13억4천만원)를 받았다.

특히 출산예정일을 1주일 앞둔 '예비 아빠'로서 더욱 뜻깊은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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