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감독 "피츠버그 시절 추신수 8번 맞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3 05: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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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텍사스 새 감독 배니스터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사령탑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2.23 cany9900@yna.co.kr

MLB 텍사스 감독 "피츠버그 시절 추신수 8번 맞혀"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올해부터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를 지휘하는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한국인 타자 추신수(33)와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까지 몸담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의 투수들이 경기에서 추신수의 몸을 8번이나 맞혔다"며 껄껄 웃었다.

메이저리그 타자 중 몸에 맞은 공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추신수에게 피츠버그 투수들이 적지 않은 사구(死球)를 던진 셈이다.

그만큼 정교한 타격과 좋은 선구안을 겸비한 '출루 기계' 추신수가 상대팀에 경계대상 1호였음을 뜻한다.

실제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피츠버그와의 6경기에서 7번이나 몸에 맞았다.

경기마다 맞았고, 6월 2일 경기에서는 두 번이나 얻어맞고 1루를 밟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10년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한 차례를 포함하면 총 8번이나 맞았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와 텍사스에서 재회했을 때 당시를 떠올리며 악수를 하고 웃음을 교환했다"면서 "추신수가 왜 그렇게 나를 많이 맞혔느냐고 되물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추신수의 출루와 타점 생산 능력을 잘 아는 배니스터 감독은 그에게 팀의 리더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추신수는 작년부터 팀의 베테랑인 애드리안 벨트레와 더불어 클럽하우스에서 솔선수범하고 후배들에게 규율 준수를 강조하는 고참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배니스터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한) 추신수에게 예전의 출루 기계로 충분히 부활할 수 있고 날카로운 타격감각과 경쟁력도 회복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면서 "승리를 위한 열망을 앞세워 챔피언 등극이라는 목표를 같이 이루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텍사스 득점력의 열쇠를 추신수가 쥐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를 1번 또는 3번에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다만, 추신수를 대체할 톱타자 후보인 레오니스 마르틴의 기량이 불확실한 만큼 시범경기 타격 결과에 따라 추신수의 타순이 결정될 전망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출루와 득점 생산력이 좋아서 상황에 따라 톱타자 또는 중심 타선에서 어디에서건 제 몫을 해낼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걸었다.

텍사스 주 휴스턴 출신인 배니스터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29년간 피츠버그에서 활약했다.

왼쪽 다리뼈의 악성 종양, 척추 골절 등 여러 차례 수술로 병마를 이겨낸 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1986년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은 그는 빅리그에서 1991년 딱 한 타석에 나섰고 그 타석에서 안타를 쳐 통산 '10할 타자'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한편 추신수는 25일 선수단 전체 훈련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골랐다.

배니스터 감독은 "홈구장인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겨우 내내 구슬땀을 흘린 추신수가 주말 재충전을 마치고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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