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생활체육회장, 차명계좌 돈거래 '논란'
(충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충주시 생활체육회 심모(53) 회장이 직원들 명의의 계좌를 자신의 돈거래에 이용, 논란이 일고 있다.
시 생활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곳 직원 11명은 지난해 11∼12월 김모 사무국장의 지시로 개인 계좌 번호를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들은 며칠 후 자신의 통장에 각각 입금된 1천800여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김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 총 금액은 2억여원에 달했다.
계좌를 빌려준 직원들은 대부분 사무국장의 지시를 외면하기 어려운 1년 단기 계약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갑의 위치에 있는 사무국장의 지시를 거스르기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심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파트 분양 대행업을 하려는데 필요한 투자 자금을 여러 계좌로 나눠 받는 게 운용하는데 용이하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그렇게 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을 그만둔 뒤 평범하게 살려고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착잡하다"며 "계좌를 저에게 빌려준 게 문제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해명은 차명계좌를 사용한 납득할만한 해명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심 회장의 지시로 직원들에게 계좌 제출을 지시한 김 사무국장과도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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