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되는 울산항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국가 에너지산업의 지도를 바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울산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동북아 오일허브가 조성될 울산항 전경. <<연합뉴스 DB>> |
동북아오일허브 성공과제 '산더미'…울산 금융허브 방안
최종 용역보고회서 '금융전문가 양성' 등 7개 과제 제시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의 성공을 위한 열쇠인 석유거래를 통한 금융허브 항만을 조성하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일 울산시에서 열린 '동북아오일허브사업 관련 금융허브 조성 마스터 플랜 기초자료'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밝혀졌다.
용역을 수행한 울산과기대(UNIST) 국제에너지트레이딩연구센터는 금융허브 항만 조성을 위한 7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과제는 ▲ 동북아 오일허브 석유거래량 예측 ▲ 전략적 석유상품 도출 ▲ 트레이딩 회사 유치전략 ▲석유가격 형성을 위한 전략 ▲ 석유상품거래소 설치 방안 ▲ 석유관련 금융 및 파생상품에 관한 연구 ▲ 석유거래 및 금융전문가 양성 등이다.
국제에너지트레이딩연구센터는 셰일가스 혁명, 파나마 운하 확장 이후 국제 물류체계 변화, 러시아 ESPO(에스포, 동시베리아 송유관) 파이프라인 준공에 따른 동북아 석유수급 현황, 유가폭락 등 석유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오일허브의 석유 수요 재추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연구센터는 또 석유거래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의 LNG 수출드라이브 정책, 싱가포르의 LNG 허브 추진계획 등에 따라 LNG 시장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이 크다며 석유관련 파생상품 개발 등 이에 맞춘 전략적 석유상품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센터는 이어 트레이딩 회사 유치를 위해 금융특구 지정과 특별법 제정을 통한 금융 인프라 구축, 석유 트레이더들의 정주여건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의 국내외 홍보와 브랜드화 추진을 주문했다.
동북아 석유가격 형성을 위한 전략으로 해외 저명기관과 가격정보기관 유치를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석유관련 지수 개발 등을 제안했다.
장기적으로 석유거래 활성화를 위한 석유상품거래소 설치 방안으로 독립적인 상품거래소 설치, 독립된 청산소(CCP) 설립 후 거래소 설치, 부산 한국거래소와 연계 등 3가지 방안을 내놨다.
이밖에 석유 특화금융과 파생 결합상품에 대한 연구, 석유거래 트레이더 양성 등을 통한 금융거래 소프트웨어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인 석유거래 트레이더는 국내외 100여 에 불과하고 동북아 오일허브가 본격 가동하면 450명 정도의 트레이더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중 '오일금융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동북아 오일허브를 석유저장시설, 항만 등 물리적 인프라와 함께 석유거래 연관 금융산업을 활성화해 물류와 금융을 융·복합한 창조경제의 선도 사례로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1단계 북항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매립공사 공정률은 22%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