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 이기태 경위. <사진제공=울산 중부경찰서> |
(서울=포커스뉴스) 강신명 경찰청장은 22일 10대 지적장애인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진 고(故) 이기태 경위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강 청장은 이날 이 경위의 빈소가 차려진 경주동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희생은 우리 경찰의 표상이자 귀감이며 국민을 위해 희생한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겠다”며 “경찰의 날(21일)에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려다 사고가 나 비통하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 경위에 대해 훈장 및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유족에게 조의금을 전달했다.
또 이 자리에서 일선 경찰관들의 근무여건 해소를 위해 신규 경찰인력 2만명 증원과 장비 확충에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조문에는 강 청장과 김치원 경북지방경찰청장, 서범수 울산지방경찰청장, 오병국 경주경찰서장 등도 빈소를 찾아 이 경위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23일 오전 경주경찰서에서 유족들과 동료 경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경찰서장장(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인 이 경위는 21일 경주시 불국사 인근에서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김모(16)군이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경위는 거주지가 울산인 김군을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순찰차에 태우고 가던 중 변을 당했다.
당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김군이 소변을 보고 싶다고 말한 뒤 순찰차에서 내려 울산 신천동의 철길에 뛰어들어 드러누웠다.
이때 화물열차가 오는 것을 본 이 경위는 김군을 구하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었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경위와 함께 김군을 구하려던 동료경찰관 김기태 경사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 경위는 불과 정년퇴직 3년을 앞두고 변을 당해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는 1982년 10월 순경 공채를 통해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형사계, 조사계 등을 거치며 무려 33년을 한결같이 경찰업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로 인해 그동안 내무부장관상, 경찰청장상 등 무려 15차례나 각종 표창을 받으며 그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김정욱 기자 kj@focus.kr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