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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터키로부터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
(서울=포커스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터키의 자국 전투기 격추 사고에 대한 강도 높은 사과를 요구했다. 러시아 정부 또한 보복성 경제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아직 터키 고위 정치인사로부터 그 어떤 확실한 사과도, 러시아가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 제안도, 이런 일을 저지른 이를 처벌하겠다는 약속도 받지 못했다"고 터키를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의 전투기 격추는 "상식에 어긋나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터키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또 터키의 정치 지도자들이 러시아·터키 간 관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터키 측에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또한 터키의 전투기 격추는 "도발 행위"라며 앞으로 이틀 안에 터키에 대해 가능성 있는 경제적 제재를 준비할 것을 러시아 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내각회의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는 "터키의 도발 행위에 대해 정부 부서들이 일련의 조치를 세울 것"이라고 공식 발언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번 조치에 경제협력 프로그램 유예, 수출입 등을 포함한 해외무역·금융거래 제한, 관광과 항공·해운 등의 운송 규제, 외국인 취업 제한, 민간분야 접촉금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터키 기업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었던 투자 계획은 축소되거나 아예 취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 같은 경제 제재 조치는 양국 간 관계가 호전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송은경 기자 songss@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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