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성과' 與내부서도 미묘한 시각차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11-03 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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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협의 가속화, 가장 큰 성과"…김정훈 "日 입장 변화 거의 없어 실망"
△ 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지난 9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2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위안부 문제 해결 협의 가속화'를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다.

3일 당 회의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의 의견이 엇갈린 것.

 

원유철 원내대표는 3일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자리였다"특히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 해 나가기로 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 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전일 있었던 회담 성과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추진해 의미 있는 결실을 빚길 바란다"며 "우리 새누리당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와는 사뭇 다른 의견을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좋은 계기"라면서도 "우리 최대 관심사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입장 변화가 거의 없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2012년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사사에 겐이치로가 제시한 '사사에안'을 설명했다.

 

그는 "사사에안에는 일본 총리가 직접 사과하고 주한 일본 대사가 피해자를 만나 의견을 청취·사과하며 일본 정부 예산을 통해 피해자 보상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일본은 일본 외교관이 제시한 해결안을 적극 수용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과 협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며 "한일 간 난제 해결은 속도보다 제대로 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협상 가속화' 협의에 일침을 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위해서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면서 일본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서연 기자 seo@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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