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위안부 문제 금년 내 해결돼야"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10-30 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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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문과 서면 인터뷰…"인권문제로 일본 정부의 조속한 해결책 제시 중요"
△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아베 일본총리.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일본 수상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면으로 진행된 일본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분제는 여성의 인권문제로 일본 정부의 조속한 해결책 제시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포커스뉴스DB>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매듭 짓는 기회가 돼 서로 아픈 상처를 더 아프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은 30일 박 대통령 특별 인터뷰 전문과 해설기사를 게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으로 양국이 올바른 역사 인식의 바탕 위에 과거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이 일본의 아사히신문(朝日新聞)과 마이니치신문 요청으로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이 내용을 마이니치신문이 오늘 새벽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양국의 문제를 넘어서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며 "금년에만 위안부 할머니 8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47분만 살아계시는데, 금년 내 이 문제가 타결돼 이분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려면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기회에 일본 정부가 그에 맞는 치유와 해결 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밖에도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한 전망' '남중국해 문제' '남북 화해와 협력의 구체적 조치' '북한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 '동북아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위한 한·일·중 3국 관계 활용 방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박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한 해설 박스기사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대통령이 전향적인 의사를 살짝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일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한일 양국은 회담 의제나 회담시간에 대해 어떠한 공식 발표도 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도 상당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회담 장소는 청와대로 결정됐다"며 "한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이 없다는 발표 이후 변화된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tongtong@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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