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 '생전 퇴위' 의사 표명…아베 "무겁게 받아들인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8 16: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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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앞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제대로 생각해야"

(서울=포커스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 입장 표명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일본 NHK 등 복수 매체는 이날 일왕의 대국민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아베 총리가 관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나로서는 일왕이 국민을 향해 발언했다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공무 수행과 관련해 일왕의 연령이나 공무 부담 현황에 비추어 볼 때 그 심정을 알 수 있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아키히토 일왕이 직접 양위(왕이 생전 왕위를 물려주는 것)를 시사한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양위와 시사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제대로 생각해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헌법상 일왕의 정치적 발언이 금지돼 있는 만큼, 헌법 범위 내에서 신중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대응 방식과 관련해선 각계 대표로 구성된 지식인 회의를 설치, 의견을 청취하는 방안 등을 유력하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아키히토 일왕은 약 10분 분량의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령의 나이로 직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양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코리야마/일본=게티/포커스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16.07.0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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