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 상용비자 초청장 발급대행 타국도 중단"…'中 사드 보복' 부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4 16: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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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대변인 "우리국민 불편해소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과 협의 중"
△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 3.jpg

(서울=포커스뉴스) 외교부가 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때문에 성난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상용 복수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시사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이번에 지정을 취소한 초청장 대행업체는 무발여행사"라면서 "이에 따라 무발여행사가 취급하던 한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초청장 발급대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3일 상용(商用‧비즈니스 용무) 복수비자(허가기간내 여러번 입국할 수 있는 비자) 발급과 관련해 초청장 발급업무를 대행하던 '무발여행사'에 대해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향후 우리 기업이 상용 복수비자를 발급 받으려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중국 현지 회사로부터 꼭 초청장을 받아 제출해야한다.

이를 두고 일부 국내 대행사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3일부터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상용 복수비자 발급이 안 되고 있다"고 게시했다. 이에따라 '사드로 성난 중국의 경제 보복'이라는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엄밀하게는 중국 현지 회사로부터 초청창을 받으면 기업활동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이 꽤 들어가야하는 쉽지 않은 일이다.

조준혁 대변인은 "이번 대행업체 지정취소에 따라서 일부 우리 국민의 불편이 생긴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현재 외교부는 주한중국대사관과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정부로서는 사드 문제와 관련없이 한중간 교류와 협력은 지속되고 강화돼야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한중 영사국장 회의 등 가능한 영사분야 협의채널을 통해서도 구체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DL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때문에 성난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상용복수비자 발급요건을 강화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시사했다. 사진=포커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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