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콘 특별한 이유, 최소 3년 이상 K-드라마 골수팬 집결
3일간 열린 KCON 2016 LA에 총 7만6000여명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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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석감독_2 (1).jpg |
(로스앤젤레스=포커스뉴스) CJ그룹 한류컨벤션 행사인 케이콘(KCON)의 영역이 가요에서 드라마까지 확대됐다. CJ는 K-콘텐츠를 현지화 해 제작·유통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의 장으로 KCON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CJ이앤엠(E&M) 계열의 채널 tvN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시그널의 감독 김원석을 만났다.
그는 KCON 측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연계해 마련한 ‘한국 드라마의 모든 것(all that K-drama)’ 강연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전작 성균관스캔들, 미생으로 연이은 대박을 터뜨린 탓인지 팬들로 가득 찬 강의실은 시종일관 시끌벅적했다.
김 감독은 “미국에 있는 한국 드라마 팬들을 만나러 온건 처음인데, 매우 심도 깊은 질문을 해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도 못 받았던 좋은 질문들이 쏟아졌다”며 “너무 좋았다”라고 KCON에 첫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예를 들어 미국에 있는 작가 시스템과 한국은 어떻게 다른지, 이를 감안 했을 때 연출의 역할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드라마의 간접광고(PPL)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들이다.
김 감독은 “시그널에서 등장한 워키토키가 주어져서 과거 자신감이 없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당신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지 묻는 팬도 있었다”며 “일반 팬뿐만 아니라 소니 관계자나 현지 프로듀서 등 엔터 업계 종사자들도 이곳을 많이 찾았다.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다양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함께 강연에 참석한 KCON 관계자는 “현지 팬들이 한국드라마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깊다. 짧게 본 사람들이 아니라 적어도 3년 이상은 애정을 가지고 시청한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3년 전 KCON 초반하고 현재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곳 LA까지 금액을 지불하고 티켓을 사서 오는 정성이 있는 사람들은 한류 콘텐츠에 대해 특히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봐야 한다”며 KCON 관람객들이 다른 한류 팬들과 비교해 다른 점을 설명했다.
CJ E&M은 세계 각국과 현지화 된 콘텐츠 제작을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20년에는 40%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김 감독이 연출해 tvN에서 방영했던 미생의 경우 일본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 포맷을 판매했다.
현재 2회까지 방송했으며 평균 시청률 7%대를 기록 중이다.
CJ그룹은 K컬처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CON을 2020년 이후 해마다 10회 이상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40만 명이 방문할 것이란 기대다.
한편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총 3일간 열린 KCON 2016 LA에는 총 7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김원석 감독이 tvN 드라마 시그널 제작발표회에서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CJ이앤엠>7월 29~3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KCON이 열린 가운데 한국 드라마에 대한 강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강연자로는 드라마 시그널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과 피노키오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 등이 참석했다.2016.07.29.이서우 기자 buzacat@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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