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두관보다 경비원을 선택한 동아대 총장 취임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2 17: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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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부산에 있는 동아대학교 총장 취임식이 온라인에서 칭찬을 받고 있다. 지방의 한 대학 총장 취임식에 대중들이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일 동아대학교는 '제15대 한석정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한석정 총장은 이날 "동아대의 활동영역을 동북아시아를 뛰어넘어 중동, 환태평양을 아우르는 범아시아로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총장의 취임사 이후 보통 그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찾아주신 귀빈 소개가 이어진다. 그다음은 약속이나 한 듯 귀빈들의 축사 차례다.

하지만, 한 총장의 취임을 축하한 것은 학내 청소 노동자와 경비원이었다.

총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캠퍼스 경비원, 총학생회장 등이 한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동아대 음대 교수와 재학생의 축하무대로 취임식은 끝났다.

유명인사가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문제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종헌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축사는 물론 소개도 없이 식이 끝나자 다른 참석자들처럼 자리를 떴다.

오찬은 구내식당에서 있었고, 기념품은 수건 한 장이었다.

동아대 관계자는 "겉치레를 빼자는 한 총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출처=동아대 대외협력처 신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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