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물동량 부족으로 8월도 실적 개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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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국내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못 미치면서 어려운 업황을 보여줬다.
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달 18일~22일 해운업계 10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7월 BSI 조사에서 업황 체감지수는 6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2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여전히 업황을 부정적으로 본 업체 수가 훨씬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수치는 긍정적 전망, 낮은 수치는 부정적 전망을 뜻한다.
부문별로는 컨테이너선이 지난달 대비 6포인트 오른 94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7월 초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운임이 소폭 상승했고, 이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를 반영해 체감경기 지수가 올랐다.
유조선 부문은 체감 지수가 7포인트 상승해 60을 기록했다. 그러나 KMI는 유조선 부문이 비수기인 데다 초대형 유조선(VLCC) 운임이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여전히 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화물선(벌크선) 체감 지수는 소폭 하락해 46을 기록했다. 조사 응답 기업의 54%는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최근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업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8월 업황 전망은 7월보다 1포인트 낮은 59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기업 107개사 중 3개사만이 8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KMI는 해운업계가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골머리를 앓는 탓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조사한 해운업계 BSI 그래프 <자료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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