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던 건설현장서 공구 훔쳐 판 60대 男 구속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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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관리인 없다는 것 악용… 2780만원 상당 공구 되팔아
△ [그래픽] 수갑

(서울=포커스뉴스) 일용직으로 일하던 건설현장에서 상습적으로 건축 공구를 훔쳐 판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송모(6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1월부터 7월24일까지 자신이 일하던 서울시내 다자구주택 신축 공사장에서 심야시간을 이용해 전동드릴 등 2780만원 상당의 건축 공구 187점을 훔친 뒤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송씨가 지난해 10월 절도죄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만기출소한 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일용직으로 일하던 건설 현장에서 인부들이 건축 공구를 현장에 놔둔 채 퇴근하고 야간에는 현장을 지키는 관리인조차 없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이렇게 훔친 공구들을 머물던 여관에 보관하다가 동대문 중고시장에 내다판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송씨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이후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뒤 버스를 여러차례 갈아타며 도주했고 여관을 수차레 옮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같은 범행 사실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씨로부터 건축 공구 등 장물을 매입한 안모(47)씨 등 2명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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