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동맹' 맺는 LCC…노선 확대 등 시너지효과 '기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9 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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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U-FLY 얼라이언스 가입…5번째 회원사

제주항공, 지난 5월 밸류 얼라이언스 결성

(서울=포커스뉴스) 에어서울 출범으로 고객 유치를 둘러싼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다른 업체들과 동맹을 맺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규모가 비슷한 LCC들끼리 힘을 모아 노선 확대을 통한 승객 유치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LCC 연합체인 'U-FLY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고 28일 밝혔다. U-FLY 얼라이언스는 중국과 홍콩에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익스프레스 △럭키에어 △우루무치에어 △웨스트에어 등 4개 항공사로 이뤄져있다. 이스타항공이 다섯 번째 회원사가 된 셈이다.

항공사 측은 "이번 합류로 인터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U-FLY 얼라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95대의 항공기와 170여 곳의 노선 공유를 통한 다구간 여정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즉 이번 가입으로 이스타항공은 기존 항공기와 노선 외에도 U-FLY 소속 항공사들이 보유한 항공기와 노선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객 입장에선 이스타항공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와 여행 스케줄의 폭이 넓어졌다.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는 "현재 한국 LCC 시장의 수요가 커지며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좀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마음 맞는 파트너들과 협력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항공동맹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중국 노선 네트워크 강화 △소속 항공사들 모두의 시너지 효과 등 두 가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이스타항공은 국내 LCC 중 최대 중국노선을 운항해 왔기 때문에 중국·홍콩 기반인 다른 4개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아태지역 8개 LCC와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 국내 LCC 업체로는 처음으로 항공동맹의 멤버가 됐다.

파트너 항공사로는 △세부퍼시픽 △녹에어 △녹스쿠트 △스쿠트 △타이거에어싱가포르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 △바닐라에어가 참여했다.

결성 당시 밸류 얼라이언스는 U-FLY 얼라이언스의 후발주자였지만 아태 지역과 호주를 대표하는 LCC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경쟁력을 키웠다. 제주항공 등 8개 회원사는 아태 지역 160개 도시를 176대의 항공기로 운항하게 됐다.

특히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밸류 얼라이언스 소속 모든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에어 블랙 박스(ABB)'라는 예약 시스템을 통해 운임을 확인하고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다. ABB는 좌석 예약뿐 아니라 기내식, 좌석 선택, 여행자 보험 등 회원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쉽게 이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LCC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LCC 얼라이언스 결성은 소비자 편익 확대는 물론 회원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7일 오후 홍콩 완차이 포춘빌딩에서 (좌측부터) Ding Young Zheng 럭키에어 대표, Andrew Cowen U-FLY 얼라이언스 CEO, Jimmy Ma - U-FLY 얼라이언스 회장 및 홍콩익스프레스 대표,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Steven Greenway U-FLY 얼라이언스 부CEO 가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스타항공>밸류 얼라이언스 노선도 <사진제공=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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