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프랑스 북부 루앙시 인근의 성당에서 인질극을 벌인 용의자들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BBC 등 복수 매체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인질극 용의자 2명이 등장,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 대한 충성을 서약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해당 영상이 IS 소속원들의 영상과 성명을 게재해오던 IS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영상을 보면 용의자 2명은 아랍어로 충성을 맹세했고, 두 명 중 한 명은 IS 깃발이 프린트 된 종이를 들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용의자 중 한 명은 2차례에 걸쳐 시리아 입국을 시도한 19살의 아델 케르미슈다.
프랑수아 몰링스 검사는 케르미슈가 두 차례 걸쳐 시리아에 불법 입국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나 전자팔찌로 감시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검사에 따르면 케르미슈는 지난해 가족 여권, 신분 증명서를 이용해 독일, 터키 등에서 시리아 불법 입국을 시도했다. 프랑스로 송환돼 기소된 그는 올해 3월 풀려난 뒤 전자팔찌로 감시를 받아왔다.
수사 당국은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용의자 1명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용의자가 경찰에 사살되는 과정에서 얼굴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6일(현지시간) 오전 9시 43분쯤 프랑스 루앙시의 한 성당에 괴한 2명이 무단으로 침입, 신부 1명과 수녀2명, 신도 2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괴한들은 아멜 신부를 칼로 살해한 후 경찰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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