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굴삭기 100여대 이동 중…경찰 "불법‧과격집회 예상" 곳곳서 우회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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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둘러싼 건설기계연합회 |
(서울=포커스뉴스) 굴삭기 과잉공급 문제를 놓고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하는 종사자들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불법집회가 예상된다며 곳곳에서 통제 중이어서 대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전국건설기계연합회는 "서울‧경기 포함 전국에서 100여대의 굴삭기가 청와대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요대비 공급이 과잉돼 굴삭기 임대사업자들이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갈 수 없는 상태"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약속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주차장에 굴삭기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 당시 대선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연합회와의 간담에서 굴삭기 수급조절을 포함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산하 건설기계 수급조절위원회에서 굴삭기가 배제되자 연합회는 지난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굴삭기를 청와대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21일 낮 12시 기준 전국 곳곳에서는 100여대의 굴삭기가 이동 중이다. 하지만 경찰은 종사자들이 굴삭기가 동원되는 만큼 불법‧과잉 집회가 예상된다고 판단, 죽전휴게소와 한강 남단 등에서 포크레인, 추레라 등을 우회시키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던 일부 종사자들은 경찰 통제 때문에 해체한 상태지만 서울‧경기에서 모인 종사자들은 예정대로 굴삭기와 함께 이동하고 대한문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세종=포커스뉴스) 전국건설기계연합회 구성원들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굴삭기 수급조절을 통해 임대사업자를 보호할 것을 촉구하며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2016.07.18 김기태 기자 (세종=포커스뉴스) 전국건설기계연합회 구성원들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굴삭기 수급조절을 통해 임대사업자를 보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6.07.18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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