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성폭행 혐의 벗나…고소장 접수부터 '무고' 자백까지 12일의 기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6 23: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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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진욱, 지난 14일 성폭행 혐의로 경찰 고발 당해

30대 여성 "지난 12일 지인 소개로 만난 이진욱이 강제로 성폭행 했다" 주장

이진욱 측 "성폭행은 사실 무근" 무고죄로 맞불
△ 성폭행 혐의, 조사 받으러 가는 이진욱

(서울=포커스뉴스)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이진욱이 혐의를 벗었다. 경찰 고소를 당한지 12일 만이다.

2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진욱을 고소한 30대 여성 A씨는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받은 네 번째 소환조사에서 "사건 당일 강제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이진욱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기존의 진술을 뒤짚은 것이다. 이와 함께 A씨는 이진욱에 대한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시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무고죄가 인정된다고 판단,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을 노린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진욱을 둘러싼 성추문은 지난 14일 A씨가 "이진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A씨는 "지난 12일 지인의 소개를 받아 이진욱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이후 이진욱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일방적으로 성폭행 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진욱 측은 즉각 반박했다. 지난 15일 이진욱의 소속사 씨엔코이엔에스는 "사실 무근이다.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후 이진욱 측은 16일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17일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한 이진욱은 "무고죄는 정말 큰 죄다. 열심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뒤 약 11시간동안 피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진욱은 A씨와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또한 유전자정보(DNA) 대조·확인을 위한 구강상피세포 채취에 응했고 향후 필요에 따른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도 동의의 뜻을 밝혔다.

19일 이진욱 측은 A씨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A씨가 친근한 어투로 "굿모닝^^ 22일 오픈!"이라고 자신의 강남음식점 오픈 소식을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진욱은 "가깝네"라고 단답식으로 답했다. 이날 A씨는 이진욱을 상대로 '무고' 혐의를 물어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21일 이진욱과 A씨는 수서경찰서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이진욱은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 무혐의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은 23일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현재가 사임했다는 것이 24일 알려지면서부터다.

24일 법무법인 현재는 "23일자로 배우 이진욱의 강간 고소 사건의 고소 대리인에서 사임했다"며 그 사유로 "새로운 사실관계가 발견됐고,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이로 인해 신뢰관계에 심각한 훼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수서 경찰서는 이진욱의 DNA와 A씨가 제출한 증거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진욱 측은 "A씨가 성관계를 맺은 뒤 스스로 속옷에 묻힌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하며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이진욱을 둘러싼 성폭행 논란은 고소장 접수 12일 만인 26일 오후, A씨가 경찰에 성관계의 강제성이 없었음을 자백하면서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진욱의 소속사 씨앤코이앤에스는 26일 A씨의 무고 혐의 자백 사실이 알려진 뒤 <포커스뉴스>와 한 통화에서 "아직 경찰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 갑자기 너무 많은 전화가 와서 우리도 당황한 상태다. 정리가 되는 대로 우리 쪽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가운데)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16.07.17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7.17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7.17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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