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니엘이 원했던 그레이한 음악의 시작 ‘물고기자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5 20: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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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니엘의 고민은? “연애하고 싶은 마음 안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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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전 그레이(gray)한 느낌을 가진 음악이 좋아요.”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최서아)이 ‘일라일라(illa illa)’로 데뷔 했을 때부터 입버릇처럼 해오던 말이다. 하지만 일부 수록곡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주니엘이 발표했던 곡 중 그레이 느낌의 음악은 거의 전무했다. 하고 싶은 음악보다는 주니엘을 알릴 수 있는 음악이 더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 하에 색이 확실한 음악만을 들려줘 왔다.

그랬던 주니엘의 음악이 달라졌다. 연습생 시절부터 10년간 몸 담았던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나 C9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지 6개월여 만에 주니엘은 신곡 ‘물고기자리’를 발표했다. 잔잔한 멜로디를 타고 흐르는 슬픈 이별과 그리움의 감성은 모호했다.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으면서도 가슴을 저릿하게 하는 묘한 느낌. 주니엘이 좋아하던 ‘그레이한 느낌의 음악’이라는 확신이 드는 노래였다.

최근 <포커스뉴스>를 찾은 주니엘에게 첫 인사로 “그레이 계열의 음악을 하게 된 걸 축하한다”고 말하자, 함박웃음과 함께 그는 “ ‘물고기자리’가 발표되는 데 데뷔 곡 때보다 더 떨리고 설렜던 것 같다. 이 곡 자체가 세상에 나온 다는 게 정말 행복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주니엘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물고기자리'는 경험담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뒤, 이별의 순간과 연인과의 행복했던 한 때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여자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한 곡이다.

“가사 중에 ‘두물머리’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실제 만나던 사람과 두물머리에서 별자리 어플로 물고기자리를 발견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쓴 곡이죠. 지난해 이 곡을 쓸 때 장마철에 발표하고 싶었는데 마침 비가 오는 날 발표하게 돼 더 좋았어요.”

데뷔 전부터 자작곡을 써왔지만 주니엘의 곡이 타이틀곡이 된 건 이번이 처음. 이에 대해 주니엘은 새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 노래를 들려주며 수록곡 정도를 제안했는데 회사에서 내가 만든 노래를 좋아해줘 타이틀로 가자고 해줬다. 그 덕에 이렇게 내가 하고 싶던 음악을 들려주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음악적 장르로는 팝 발라드로 분류되는 ‘물고기자리’는 주니엘에게 변화라고 보긴 어렵다. 그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음악을 드디어 보여준 것일 뿐. 그럼에도 대중은 주니엘이 큰 변화를 시도했다고 평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데뷔 때부터 함께 했던 기타를 내려놓은 첫 곡이기 때문이다.

주니엘 역시 기타가 아닌 피아노 선율이 리드하는 곡 구성을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동안은 노래를 받아 기타를 치며 활동했다면 이번에는 자작곡에 기타도 내려놓고 활동을 하다 보니 어색한 느낌은 있지만 즐거운 도전이었어요. 앞으로 기타를 계속 내려놓을 건 아니니까 걱정보다는 재미난 경험이라고 느껴졌죠.”

그러나 이번 변화는 예고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주니엘은 다양한 변화를 꿈꾸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주니엘 하면 떠오르는 장르나 이미지를 탈피해 나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어려 방면으로 도전을 시도해보려 한다”며 “모던록도 좋고 EDM 장르도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어쿠스틱 기타나 피아노가 아닌 일렉 기타를 들고 나올지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음악과 삶에 있어서 다양한 변화를 꿈꾸는 주니엘. 하지만 딱 하나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소녀’라는 타이틀 만은 계속 지켜가기를 희망했다. 그 때문에 주니엘은 최근 한 가지 고민에 빠져 있음을 털어놨다.

“사랑을 해야 좋은 곡이 나오는데 요즘은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아 걱정이에요. 백아연 ‘쏘쏘’ 가사가 진짜 내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요즘은 집에서 혼자 노는 게 즐거워서 밖에서 친구들이 불러도 잘 안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곡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팬들도 그걸 알아서 신곡 발표 시기가 늦어지면 ‘주니엘이 빨리 연애를 해야 할 텐데’라며 걱정해주는 분도 계실 정도랍니다.”

그러나 곧 “연애 걱정보다는 지금은 ‘물고기자리’ 활동에 집중해야할 시기”라고 스스로 고민을 털어낸 그는 “이번에는 음악방송보다는 그토록 원하던 버스킹 공연을 자주 보여줄 계획이다. 팬들과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소통하고 싶다. 많은 분께 ‘물고기자리’ 라이브를 들려주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 아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신곡 '물고기자리'를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이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신곡 '물고기자리'를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이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신곡 '물고기자리'를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이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신곡 '물고기자리'를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이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신곡 '물고기자리'를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이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버스킹 당시 모습.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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