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26일 직장폐쇄 단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5 15: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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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조의 장기간 파업에 따른 회사 존속 차원 결정"
△ 갑을오토텍노조 공장1층 출입구 점거.jpg

(서울=포커스뉴스)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은 회사의 존속과 시설 보호를 위해 26일 오전7시40분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임금교섭과 관련해 지난해 6월2일 노동위원회의 조정종료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이래 25일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면·부분 파업을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파업을 벌여왔다.

이 기간 동안 총 파업일수는 79일이며, 같은 기간 공장 가동일수를 고려하면 28%이상 파업이 진행됐다. 누적 파업시간은 총 353시간에 달한다. 여기에 올 초부터 경비직 외주화를 반대하며, 조합원들이 교대로 용역 경비직원들의 출입을 막고자 정문을 점거한 것까지 감안하면 파업일수는 더 늘어난다.

특히 이번 달 5일부터 갑을오토텍지회는 7시간 부분파업을 선언하며 쟁의행위에 돌입했으며, 이후 8일부터는 공장점거까지 해 25일까지 21일간 사실상 전면파업을 이어왔다. 사측에 따르면, 사실상의 전면파업으로 인해 회사의 제품생산 라인은 정지됐고 재고물량은 거의 바닥났다.

아울러 갑을오토텍지회는 중단된 제품생산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투입된 관리직 직원들의 대체근로까지 저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비조합원의 근로를 저지하는 노조의 행위는 명백히 노조법 위반이며, 불법 쟁의행위"라고 주장했다.

갑을오토텍은 이러한 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고객사가 이원화 되고, 신제품 수주경쟁에서 연이어 탈락하는 등 회사의 존속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와 임직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이번 직장폐쇄가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매년 반복돼 온 위법·불합리한 파업의 관행을 바로 잡아 성숙한 노사문화를 만들고 회사가 영속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사진제공=갑을오토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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