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22일 DNC 지도부 이메일 해킹…경선 편파 진행 논란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민주당 경선 편파 관리 논란의 중심에 선 데미 와서먼 슐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이 전당대회 마지막날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NN은 24일(현지시간) 슐츠 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전당대회 마지막날 사퇴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당대회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슐츠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위해 앞으로도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나에게 최선의 방법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 위원장직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슐츠 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과 사전에 사퇴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CNN은 슐츠 위원장의 사퇴 결정 배경으로 DNC의 편파적인 운영을 다룬 이메일 유출 논란,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지도부의 압박 등을 꼽았다. 앞서 22일 위키리크스는 DNC 지도부 7명의 이메일을 해킹해 이들이 클린턴에게 편파적으로 경선을 진행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클린턴의 상대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샌더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슐츠가 DNC 위원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슐츠의 사퇴를 주문했다. 다만 이번 논란이 클린턴을 향한 지지를 철회하는 데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경선 편파 진행 논란이 확산되자, 슐츠 위원장의 전당대회 의장직을 박탈하고 찬조연설자 명단에서도 삭제했다.(플로리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데비 와서먼 슐츠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2016.07.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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