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짜 주식 제공' 김정주 3번째 소환…각종 의혹 조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2 19: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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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 이어 세번째 소환

검찰, 공소시효 내 혐의입증 주력할 듯
△ 당황한 김정주 넥슨 회장

(서울=포커스뉴스) 진경준(49)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에게 공짜 주식과 고급 차량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또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김 대표를 22일 오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과 15일 두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 진 검사장에게 4억2500만원 상당의 넥슨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게 한 뒤 이듬해 이를 10억원에 사들에 넥슨재팬주식 8537만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진 검사장은 이를 통해 126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김 대표는 넥슨 회삿돈으로 제네시스 차량을 리스한 뒤 진 검사장에게 무상으로 준 혐의도 있다.

최근에는 김 대표가 넥슨 회삿돈을 이용해 진 검사장의 가족 해외여행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일부분은 진 검사장이 사후 보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검찰은 비용 대부분을 김 대표가 제공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김 대표의 경우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어 특가법에 따른 가중처벌 대상은 아니다. 이 때문에 공소시효가 7년에 불과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공소시효 범위 내에 있는 혐의 입증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별개로 김 대표는 개인 횡령·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NXC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업 자회사인 엔엑스프로퍼티스를 자신과 부인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개인회사 와이즈키즈로 편입할 당시 부당한 거래가 있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또 지난 2006년 10월에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넥슨홀딩스 주식을 절반 가까이 낮은 가격에 인수한 뒤 1070억상당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넥슨재팬 주식을 NXC 벨기에 법인에 저가로 현물출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도 있다.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의혹과 관련해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넥슨지주회사)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7.13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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