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독일열차 도끼 난동 용의자는 IS 전사"…용의자 IS 충성맹세 영상 공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20 09: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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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열차서 도끼 난동 발생…20여명 부상

(서울=포커스뉴스)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18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뷔르츠부르크의 열차에서 발생한 도끼 난동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즈 등 복수매체는 19일 IS가 영상 등을 통해 전일 독일 열차에서 17세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도끼와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린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보도했다.

IS는 이날 오후 어린 남성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선언을 낭송하는 영상을 아랍어 자막을 달고 공개했다. 이 남성에 대해 현지 언론은 도끼 난동을 일으킨 용의자라고 지목했다.

영상에서 남성은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언어 중 하나인 파슈토어를 구사하며 "나는 오늘 독일에서 순교할 것이다"고 선언하며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 그는 또 "무슬림들이여. 깨어나서 칼리프를 지지하라"고 촉구하며 IS 지도자인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IS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은 "IS가 도끼 난동의 배후"라는 뉴스를 내보냈다. "용의자를 IS 군인"이라고 칭하며, 최근 발생한 프랑스 니스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을 때와 비슷한 말을 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앞서 용의자의 은신처에서는 손으로 그린 IS 깃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독일 바이에른 주정부의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IS 깃발이 용의자가 거주한 방 안 소지품 사이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독일 전역에서는 이민자들의 급격한 유입이 치안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하이코 마스 법무부 장관은 급진주의자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상관없다"고 강조하며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 척결을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당국은 IS 등 이슬람주의자의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사건을 조사해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독일 내무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기차 안에서 발생한 17세 아프간계 소년의 도끼 난동은 이슬람주의자의 공격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범인은 도끼를 휘두르며 '알라는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쳤다"고 했다. 범인은 기차 안에서 사람들을 향해 도끼를 휘둘러 최소 21명이 다쳤다. 달아나려던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헤르만 내무장관은 "처음 독일에 입국한 소년은 난민 대피소에 살다가 최근 바이에른주 옥센푸르트에서 입양가정과 함께 지냈다"고 말했다.(라가/시리아=게티/포커스뉴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소속원이 IS 깃발을 흔들고 있다.2016.07.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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