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맨스' 이청아 "처음과 끝 '개리' 이수혁과 함께 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9 2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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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아,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서 한설희 역 열연

스포츠 에이전트로 등장해 테니스 선수 역 이수혁과 호흡
△ [K-포토] 이청아, 상큼발랄 미소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이청아가 '운빨로맨스'의 시작과 끝을 최건욱(이수혁 분)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청아는 지난 14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에이전시 아이엠(IM)의 한국 지사장이자 제수호(류준열 분)의 첫사랑 '한설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일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알파걸'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헛똑똑이 기질을 보이고 마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포커스뉴스>와 만난 이청아는 "드라마의 결말은 사랑의 결실을 본 보늬(황정음 분)와 수호(류준열 분)의 집들이 장면이었지만 내게는 건욱과 계약을 맺는 장면이 마지막처럼 느껴졌다"며 "정들었던 설희와 이별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스포츠 에이전트 역을 맡은 이청아는 대한민국 최고의 테니스 선수이자 훗날 세계 4대 대회 가운데 하나인 윔블던을 제패하는 스타 최건욱을 연기한 이수혁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친남매 이상의 '케미'를 선보여 호응을 끌어냈다.

이청아는 "생각해보면 드라마에서 처음 등장한 것도 건욱과 함께였다. 촬영 기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함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기에 처음과 끝을 함께한 것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에이미와 개리', 드라마에서 이청아와 이수혁은 서로를 이렇게 불렀다. 잔뜩 혀를 굴려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천연덕스러운 모습은 극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청아는 "'개리'라는 알(R) 발음이 들어간 이 단어는 당당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새침하고 얄미운 한설희라는 인물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조금 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께서 지지를 보이셨다. 시청자들도 좋아해 주셔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설희와 건욱은 극 중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마지막 계약 장면에서 설희가 기쁜 나머지 건욱을 꽉 끌어안는다. 그런데 개리는 '이거 왜 이래'하며 밀쳐낸다. 그때 느꼈다. 이 둘은 앞으로도 영영 연인은 못되겠다고. 둘은 오히려 남매에 가깝다. 서로를 아끼지만 딱 거기까지 인 거다"

이청아는 촬영하지 않는 동안에도 이수혁을 입버릇처럼 "내 선수"라고 불렀다고 했다. 그만큼 호흡이 좋았다. 설희와 건욱이 드라마의 주역이 아니었음에도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다. 보늬(황정음 분)와 수호의 애절한 관계를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연기로 극의 긴장과 재미를 더했다.

"이 작품의 주역은 보늬와 수호라고 생각했어요. 이들의 이야기를 돋보이게 해주는 게 설희와 건욱의 역할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죠. 보늬와 수호가 마지막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 아련하고 행복한 것도 주역을 뒷받침하는 조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어요. 그래서 전혀 아쉽지 않아요"

지난해 겨울부터 '라이더스: 내일을 잡아라', '뱀파이어 탐정', '운빨로맨스'에 잇따라 출연하며 숨가쁘게 달려온 이청아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조진웅 주연의 스릴러 영화 '해빙'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청아가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7.19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상암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수혁(왼쪽)과 이청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5.25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청아가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7.19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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