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트럼프, 아내는 표절 논란?…미셸 오바마 연설문 도용 의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9 16: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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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18일(현지시간) 지지 연설

미국 CNN "2008년 미셸 오바마 연설문과 최소 2단락 정도 흡사"

(서울=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18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멜라니아의 지지 연설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CNN은 1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공개된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 내용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내인 미셸 오바마가 지난 2008년 전당대회 연설 내용을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N은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문과 8년 전인 지난 2008년 미국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미셸 오바마의 연설 내용이 흡사하다며 둘을 비교 분석했다. CNN이 공개한 연설문에 따르면 특히 미래세대에 전수할 삶의 가치에 대한 두 단락이 상당히 흡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나의 부모님은 어린 나이부터 나에게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일해라. 너의 말이 곧 너이고, 말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약속을 지켜라. 사람들을 존중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내게 그러한 가치와 도덕을 일상에서 가르치고 보여줬다. 이것은 내가 나의 아들에게 전하는 교훈이고 이 나라의 어린 세대들이 '너의 업적의 한계는 너의 꿈의 크기와 그 가치를 위해 일하려는 너의 의지에 달렸다'는 교훈을 따를 수 있도록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오바마의 지난 2008년 연설문에는 "버락 오바마와 나는 많은 가치를 공유한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내 말이 나란 것을 알고고 말한대로 실천하는 것. 나와 다른 의견이라고 해도 타인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오바마는 이러한 가치를 지침으로 인생을 살고 있다. 이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고 싶다. 이 나라의 아이들이 오직 업적에 대한 한계의 정도는 꿈에 대한 너의 도달과 그러한 가치를 기꺼이 하는 마음에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미셸 오바마의 연설문을 작성했던 존 파브로까지 가세하면서 표절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멜라니아가 표절한 문장들보다 다른 것들에 의해 모욕을 당한 게 크다"며 표절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이날 지지 연설에 나서기 전 미국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연설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연설문을 한번만 읽어봤다. 왜냐하면 가능한 도움을 받지 않고 내가 직접 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표절과 관련해 트럼프 선거 운동 대변인은 어떠한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클리블랜드/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1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도날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지 유세에 나섰다.2016.07.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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