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 사퇴, 노사관계 정치화 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9 14: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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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보단 정치권에 기대 명분 얻으려는 것"
△ 기자회견하는근로자 위원

(서울=포커스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9일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이 사퇴한 것과 관련, "노사관계의 정치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총은 이날 오전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사퇴 관련 입장'이란 제목의 자료를 내고 "(근로자위원 사퇴는) 여소야대 정국을 활용해 협상, 협의를 통한 최저임금 결정보다는 정치권에 기대 명분을 얻으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해당 자료에서 경총은 "올해 최저임금 협상에서 노동계는 1만원 요구를 제시한 뒤 14차례 회의에서 단 한 번도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퇴장했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라는 최저임금위원회의 정신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대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 9명 전원은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반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최저임금위는 지난 16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으로 의결한 바 있다.

당시 최종안은 근로자위원 전원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표결에 부쳐졌다. 공익위원·사용자위원 18명 중 16명이 참여했고, 그 중 14명 찬성으로 가결됐다.15일 저녁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3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들이 운영위원회와 논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회의 진행으로 심의에 동참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16.07.16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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