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몰입감의 닌텐도 '포켓몬 GO' 열풍…사건사고도 덩달아 늘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3 11: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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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소음 피해 늘어…포켓몬 미끼로 강도사건까지

(서울=포커스뉴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증강현실(AR)이 적용된 일본 게임개발업체 닌텐도의 새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의 지나친 몰입감 탓에 사건사고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포켓몬 고는 GPS를 기반으로 현실 장소를 반영한 게임 지도에 표시된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다. 실제 장소가 반영된만큼 강력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한 후 현실 장소 위치가 반영된 게임 지도에 표시된 포켓몬을 만화 영화 '포켓몬스터'에서처럼 몬스터볼을 손가락으로 밀어 던져 포획할 수 있다.

하지만 강력한 몰입감만큼 손 안의 스마트폰에 온 신경을 쏟게 되면서 사건사고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포켓몬 고 때문에 스마트폰을 쳐다보면서 길을 걷다 다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닌텐도도 사고를 우려해 게임 앱 실행 시 "당신의 주변을 인지하고 매 순간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를 띄우고 있다.



또 사고가 나기 쉬운 곳에 나타난 포켓몬을 잡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운전 중 박쥐 포켓몬 주뱃이 자동차 계기판 위에 나타나거나 곤충 포켓몬 캐터피가 교차로에 나타나기도 했다. 호주 경찰은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절대 포켓몬을 잡지 말라"고 경고했다.

위험한 장소에 포켓몬이 나타나는 것은 GPS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점 때문에 애꿎은 시민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사는 분 셰리던의 평범한 주택이 포켓몬 체육관으로 지정되면서 밤낮없이 집 근처를 서성이는 이용자들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분 셰리던의 집이 체육관으로 지정된 이유는 오래 전 그의 집터가 교회였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교회나 지역의 명소를 포켓몬 체육관으로 지정한다. 체육관으로 지정된 곳에서 이용자들은 '체육관 관장'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인다.

또 무료로 아이템을 제공하는 포켓스탑(poke-stop)으로 지정된 곳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포켓몬 고의 인기를 악용한 강도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미국 미주리주에서는 스마트폰에 표시된 장소로 포켓몬을 잡으러 갔던 시민 11명이 강도를 당했다. 무장강도 4명은 포켓몬을 인적이 드문 장소에 띄워 사람들을 유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포켓몬 고 게임을 하면서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2016.07.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포켓몬 고의 실행화면과 실제 지도에 나타난 포켓몬 <사진 출처=뉴욕포스트 게재 영상 갈무리>(보스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이용자가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 게임을 하고 있다.2016.07.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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