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英 차기 총리 13일 취임…'브렉시트' 수습에 총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2 09: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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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안드레아 리드섬 차관 경선 포기 선언

(서울=포커스뉴스)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13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자리를 이어 받는다. 이로써 영국은 마가렛 대처 전 총리 이후 두번째 여성 총리를 맞이하게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복수매체는 11일(현지시간)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안드레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이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메이 장관이 결선 투표없이 총리직을 거머쥐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 이후 총리직을 맡게 된 메이 장관은 어수선한 정국 수습에 최대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메이 장관은 차기 총리로 확정된 이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브렉시트 이후 영국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비록 'EU 잔류파'이였지만 '브렉시트 재투표 불가' 등 현실주의적인 시각을 내놨던 메이 장관은 '브렉시트는 곧 브렉시트'라며 EU 밖의 영국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메이 장관은 향후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불확실한 경제적, 정치적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하고 증명된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의 통합, 특권을 가진 소수가 아닌 모두에게 해당되는 새로운 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브렉시트 결정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메이장관이 영국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13일 영국의 버킹엄 궁전을 찾아가 사임 의사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영국의 76번째 총리직을 공식 수락하고, 바로 다음날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는 9월 9일 결론날 예정이었던 보수당 대표 경선은 리드섬 차관의 포기 선언에 두 달 가량 앞당겨졌다.

리드섬 차관은 자녀가 없는 메이 장관을 겨냥, "자녀가 있는 사람이 총리 후보로 더욱 적합하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리드섬 차관이 즉각 사과에 나섰지만 파문이 가라 앉지 않자, 결국 경선 포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영국의 차기 총리를 맡게 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2016.07.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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