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대 "연애보다 결혼? 둘 다 관심 없다"…남성 절반 '모태솔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8 12: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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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연애·결혼에 대한 동경 상실"
△ 벚꽃 데이트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20대 남녀 모두 결혼과 연애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침체 여파와 생활 양식 변화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NHK는 8일 메이지야스다생활복지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메이지 야스다 생활복지연구소는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해 전국 20대 싱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연애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연애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20대 남성은 22.3%, 여성은 33.7%로 확인됐다. 이는 8년 전 남성의 45.8%, 여성의 47.9%가 '연애 중'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일본 20대 남성 중 절반은 '모태솔로(교제 경험이 없는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 남성 중 53.3%이 '교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엔 34%가 모태솔로라고 답했다.

결혼에 대한 관심도 크게 줄었다. 응답자 가운데 '빨리 결혼하고 싶다' 또는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남성은 38.7%다. 3년 전(67.1%)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여성은 59%가 결혼에 관심을 표했다. 역시 3년 전(82.2%)보다 줄었다.

일본 20대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일본 도쿄대학교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윗세대의 경제적인 문제나 어려움 등을 보고듣고 자란 세대들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동경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에게 연애와 결혼의 즐거움을 전하지 않으면 이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일본 젊은이들도 경제적인 문제나 생활 방식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 등이 연애와 결혼의 장애물이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NHK가 도쿄 시부야에서 만난 한 남자 대학생은 "주변에 넘치는 일들을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 수입도 안정적이지 않아 연애나 결혼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20대 여성도 "혼자 사는게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생각된다. 결혼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기 때문에 번거롭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설문 결과를 뒷받침했다.(서울=포커스뉴스) 15일 경기 용인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내 벚나무 아래에서 학생들이 봄을 즐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제공=명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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