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첫방송 시청률 12.5%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
진부한 소재와 여주인공의 연기 지적하는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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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김우빈과 수지라는 두 청춘 스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첫 화는 시청률 12.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방송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이 드라마는 현재 만만치 않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벌써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악연을 가진 남녀 주인공인 신준영(김우빈 분)과 노을(수지 분)이 다시 만난 현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준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배우로 등장했다. 그러나 곧 신준영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기에 외모, 재력까지 갖췄지만 1년밖에 살 수 없게된 신준영은 오열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어 여주인공 노을이 등장했다. 다큐멘터리 PD인 노을은 기업의 비리를 덮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가 직장에서 해고된 인물이다. 불우한 가정 환경 탓에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야하는 노을은 먹고 살 길을 찾을 요량으로 다짜고짜 신준영을 찾아가 다큐멘터리를 찍을 것을 제안한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트렌디 드라마' 답지 않은 진부한 소재들의 등장에 당황스런 반응을 보였다. 불치병에 걸린 톱스타와 온갖 기구한 사연을 가진 악바리 여주인공의 모습은 신선함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성격 나쁜 부자 남자 주인공, 성격 좋은 가난한 여자 주인공, 신데렐라 신드롬, 시한부 등등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를 그대로 복제한 것 같은 진부한 드라마"(wind****)", "식상함에 신물이 난다. 수신료를 내가면서 이런 수준 미달의 드라마를 봐야 하나"(bont****), "라인업이 대단한 만큼 기대가 컸는데 아쉬웠다"(6676****)등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연기력 논란도 일었다. 노을 역을 맡은 수지의 연기가 어색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신준영 역을 맡은 김우빈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오열하며 눈물 흘리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누리꾼들은 "연기가 별로던데…앞으로 늘겠죠?"(mij0****), "인지도가 낮아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캐스팅 했으면 좋겠다. 수지의 연기는 깊이가 없다"(꽃**), "술 취한 연기는 오글거렸다"(star***)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며 아쉬움을 보였다.
반면 수지와 김우빈의 첫만남에 환호를 보내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날 방송의 마지막 1분에 쏟아진 찬사는 비판 여론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함부로 애틋하게' 첫 화의 마지막 1분은 두 사람이 지닌 상처와 앞으로의 로맨스를 강렬하게 예고했다. 준영은 노을을 마주한 채 "너 나 몰라?"라고 크게 소리 질렀고, 노을은 이에 "알아 이 X자식아"라고 받아쳤다. 울분을 참으며 읇조리듯 낮게 욕설을 내뱉는 노을의 모습은 이전의 아쉬운 연기를 잊게 만들었다.
이에 비판의 여론 이상으로 "아직 어린 배우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너무 엄격하다"(dndr****), "나이를 생각하면 못하는 연기라고 말 할 수 없다"(ryun****), "마지막 1분에서 정말 울컥했다"(wsk0****), "기대 이상으로 재미 있었다. 연기 논란이 일 정도는 아니었다"(zeze****) 등 누리꾼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의 2화에는 신준영과 노을의 과거 학창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첫화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고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겼다.
노을은 학교 최고의 인기 남인 준영에게 고백을 한다. 그러자 준영은 "내 여자친구가 되느니 차라리 콩밥을 먹겠다며"라고 답하지만 이내 노을의 무릎을 베고 눕는 장면이 이어져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준영과 노을이 과거와 마주치는 장면을 담은 '함부로 애틋하게'의 마지막 1분은 그전의 혹평들을 상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화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지금껏 나온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2화는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포스터. <사진제공=KBS>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6일 방송 장면 <사진제공=KBS>수지가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노을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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