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사이먼 도미닉이 ‘4위먼 도미닉’이 됐었다. ‘쇼미더머니5’에서 벌어진 이야기다. 하지만 현재진행형은 아니다.
현재 각종 음원차트 10위권 차트에는 ‘쇼미더머니5’의 곡으로 가득하다. 지난 1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5’에서 비와이(BewhY)가 선보인 곡 ‘포에버(forever)’는 지난 5일 원더걸스의 신곡 ‘와이 소 론니(Why so lonely)’가 나오기 전까지 1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
비와이의 ‘forever’ 전에 1위 자리를 차지했던 곡은 사이언 도미닉, 그레이, 그리고 원(ONE)가 함께한 ‘맘 편히(Comfortable)’였다. 7일 한국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 측은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종합 차트에 ‘맘 편히’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쇼미더머니5’의 방송과는 다른 결과다. 하지만 ‘맘 편히’는 ‘쇼미더머니5’ 지난달 24일 방송에서 길과 매드클라운, 그리고 샵건의 곡 ‘비행소년’에 패배했다. 힙합 레이블 AOMG 대표로 나온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는 연이은 패배감을 맛봤다.
AOMG가 마신 고배의 시작은 지난달 10일 방송된 프로듀서의 공연이었다. 길과 매드클라운, 도끼와 더콰이엇, 자이언티와 쿠시, 그리고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가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합격한 21명의 래퍼에게 심사를 받았다.
등장은 거만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랩하기 딱 좋은 날씨네”라고 무대에 올랐다. ‘사이먼 도미닉’을 선보이며 ‘쇼 미 더 머니’의 타이틀에 걸맞게 돈을 뿌리는 무대 장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21명의 래퍼 중 사이먼 도미닉의 무대를 선택한 래퍼는 단 2명이었다. 사이먼 도미닉이 네 팀 중 꼴찌인 ‘4위먼 도미닉’이 된 순간이었다.
반전은 있었다. ‘쇼미더머니5’에서 가장 핫한 래퍼로 꼽히는 비와이를 팀원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진짜 자존심 상해서 그만둘지도 모른다”던 사이먼 도미닉은 미소지었다. 비와이의 선택에 사이먼 도미닉은 “여러분들의 페이버릿(favorite, 가장 좋아하는) 래퍼가 우리의 favorite이 된거지”라고 만족했다.
비와이를 팀원으로 받아들였지만 AOMG의 고전은 계속됐다. 공연을 선보이는 무대 위에서 연이은 실수가 이어졌다. 팀 AOMG의 첫 무대는 ‘니가 알던 내가 아냐’였다. 비와이, 원, 데이데이, G2가 참여했다. 무대 위에서 데이데이와 G2가 가사 실수를 범했다. 4팀의 무대 중 가장 많은 가사 실수였다.
팀배틀 미션에서 역시 AOMG는 패했다. G2는 레디와, 원은 서출구와 맞붙어 무대를 완성하지 못했다. 비와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인 씨잼과 맞붙었다. 사이먼 도미닉은 G2와 원의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비와이는 씨잼을 이겼습니다”라며 “마지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객석에서 수건을 던지는 것으로 승부는 결정됐다. AOMG팀인 파란색 수건은 눈에 띄지 않았다. 자이언티와 쿠시팀인 흰 수건이 무대를 덮었다.
AOMG의 남은 멤버는 비와이 뿐이다. 비와이는 오는 8일 방송 예정인 ‘쇼미더머니5’에서 자이언티와 쿠시팀인 씨잼과 맞붙는다. 비와이는 현재 ‘어’차피 ‘우’승은 ‘비’와이라고 불리며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고 있다. 비와이와 씨잼의 맞대결은 음원강자 AOMG의 고배를 축배로 바꿔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Mnet '쇼미더머니5' 방송캡쳐.Mnet '쇼미더머니5' 방송캡쳐.Mnet '쇼미더머니5'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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