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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말 안 했나? 나 술 먹으면 개 된다고.”
수지가 말한다. 지난 4일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함부로 애틋하게’ 하이라이트 장면 속에서다. 수지는 다큐멘터리 PD가 된 노을 역을 맡아 청바지에 운동화, 헤어스타일은 하나로 질끈 묶었다. '국민 첫사랑'이라는 단어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가 맡은 캐릭터는 독특하다. 노을의 캐릭터 설명에는 "얼굴에 강철판을 두 겹으로 깐 것 같은 뻔뻔함은 기본. 정체성 자체가 구제 못할을(乙)이며, 속물 중에서는 갑 오브 갑이다"라고 돼 있다.
수지는 노을의 캐릭터가 한 사건으로 인해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오지라퍼'에 굉장히 정의롭고 씩씩한 아이었다. 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현실과 타협하며 속물적인 인물로 변했다. 현재는 돈을 벌 목적으로 다큐멘터리 PD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수지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예고한다. 교복을 입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다 한 사건을 경험하고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5년 뒤 노을은 신준영에게 다큐멘터리 출연을 설득하기 위해 무작정 찾아가고, 술을 마시고 길바닥에 눕기도 한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NG를 많이 낸 장면을 묻자 김우빈은 수지에게 양손으로 귀신 모습을 흉내냈다. 수지는 큰 웃음을 터트린 뒤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드라마 초·중반쯤에 준영이를 놀라게 하려고 장난을 친다. 귀신처럼 장난치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너무 웃음이 터져 진짜 NG를 많이 냈다. 얼굴만 봐도 웃겼던 것 같다”고 답했다.
수지와 김우빈의 훈훈한 촬영현장을 연상케하는 대목이었다. 두사람의 케미는 ‘함부로 애틋하게’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수지는 처음 호흡을 맞춘 김우빈에 대해 “촬영장에서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누구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오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수지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있다. 수지의 촬영이 있는 날은 저를 비롯한 전 스태프가 웃고 있었다.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는 “이경희 작가가 사랑의 사계를 담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시작부터 상실이 한 작품에 담겨있음을 예고한 대목이다. 수지 역시 노을에 중점을 둔 것으로 ‘감정’을 이야기했다.
수지는 “작가님이 대본에 눈물이 난다고 쓰여 있어도, 제가 눈물이 안 나면 흘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반대로 대본에 눈물이 언급되어 있지 않아도, 제가 눈물이 나면 흘려도 된다고 하셨다. 이미 캐릭터로 봐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나중에는 너무 많이 울어서 그만 울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우빈과 수지가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과거에 악연으로 헤어진 준영(김우빈 분)과 노을(수지 분)이 각각 톱스타와 다큐멘터리 PD로 성장해,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오늘(6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수지가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노을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다. <사진제공=KBS>수지와 김우빈이 열연하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스틸컷. <사진제공=KBS>'함부로 애틋하게' 메인 예고편 캡처. <사진제공=KBS>'함부로 애틋하게' 노을(수지 분) 캐릭터 포스터. <사진제공=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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