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일반 도시보다 흡연율 2배 이상 높아…전세계 최초 추진
(서울=포커스뉴스) 호주 태즈메이니아주가 2000년대 이후 출생자 전원을 '금연세대'로 지정하는 법안 제정에 나선다.
중국 신화통신은 6일(현지시간) "호주 태즈메이니아주가 담배를 피지 못하는 세대를 만들기 위해 의회 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이후 법률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관련 법안인 '공공 건강 개정법' 제정을 위해 구성된 태즈메이니아의 입법 위원회는 입법 관련 마지막 연구 결과를 6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금연세대'를 법적으로 지정하는데 있어 어떤 법률적 위반사항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법안은 2000년 1월1일 이후 태어난 이들에 대한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위원회는 담배 제조업체의 반발과 나이 차별, 여행객들의 법률 위반 등 부작용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전세계 최초로 금연세대를 지정하는 것에 긍정신호를 보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주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태즈메이니아 대학의 하이든 월터 교수와 캐서린 반즐리 박사가 호주 의학저널에 '금연세대' 관련 연구보고서를 게재하며 본격 물꼬를 텄다.
월터 교수와 반즐리 박사는 연구보고를 통해 "태즈메이니아의 흡연율은 다른 도시의 수치보다 상당히 높다. 약 40%의 청년들이 담배를 피고 있고 지난 10년 동안 흡연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호주 전체 흡연율보다 50%가 더 높은 수준이다"라고 높은 흡연율을 지적했다. 지난해 OECD 조사에 따르면 호주의 흡연율은 15%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터 교수와 반즐리 박사는 또 "우리의 낮은 사회경제적인 위치와 금연 관련 전략의 부재가 높은 흡연율의 배경"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공 건강 개정법이 태즈메이니아주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즈메이니아의 움직임에 국제사회는 긍정반응을 내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거릿 챈 사무총장도 금연세대 개념과 관련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오타와/캐나다=게티/포커스뉴스) 담배를 피고 있는 청년의 모습. 2016.07.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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