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 뉴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3일(현지시간) 연이어 일어난 폭탄 테러로 발생한 사망자수가 120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생한 테러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미국 CNN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3일 바그다드 중심가 카라다 상업지구에서 발생한 자살 차량 폭발 사고로 126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아이가 25명, 여성이 2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추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는 "전체 피해자 규모가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고, 특히 중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현재 부상자 규모는 최소 147명에 달한다.
카라다 지구는 바그다드의 대표적인 상업지구로 이슬람권 단식 성월 라마단 기간이 끝난 뒤 이어지는 명절(이드 알피트르) 장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으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이밖에 바그다드 동부의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발생한 두번째 폭탄 테러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는 이라크군이 팔루자 지역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로부터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한 지 1주일 만에 벌어졌다.
IS는 첫번째 테러 직후 "이번 테러는 자신들이 벌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 방글라데시 다카 식당 테러에 이어 일주일 새 IS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3차례나 발생했다.(바그다드/이라크=게티/포커스뉴스) 이라크 바그다드의 최대 번화가인 카라다 인근 지역.2016.07.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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