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로맨스, 코미디 등 장르 복합한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박준화 PD 연출, 옥택연·김소현·권율·김상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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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포토] tvN 월화드라마 |
(서울=포커스뉴스) '또 오해영' 뒤를 이어 올여름 무더위를 날릴 tvN표 드라마 한 편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옥택연·김소현 주연의 복합 장르물 '싸우자 귀신아'가 그 주인공이다.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를 포함해 배우 옥택연·김소현·권율·김상호가 참석했다.
이날 자리한 제작진과 출연진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첫 방송을 앞둔 기대감과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으로는 '또 오해영'의 후속작으로 방영되는 데 따른 부담감을 숨기지 못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했던 '또 오해영'이다. 출연배우부터 드라마 주제가까지 무엇 하나 화제가 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드라마의 방영 날짜인 월요일과 화요일을 합친 '또요일'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였다. 특히 지난 28일 방영된 '또 오해영'의 최종화는 평균시청률 10.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tvN 월화드라마의 새역사를 썼다.
시청자들의 관심도 '또 오해영'이 나간 자리를 '싸우자 귀신아'가 메울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드라마의 관계자로서 부담감을 떨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이날 제작발표회는 기대감과 부담감이 뒤섞인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 박준화 PD "훌륭한 원작 바탕으로 드라마만의 개성도 살릴 것"
'싸우자 귀신아'는 누적 조회수 7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없앨 목적으로 귀신을 쫓는 일을 해 돈을 버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사고로 인해 죽어 수능을 치르지 못한 것이 한이 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악귀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는 원작의 인기를 언급하며 드라마만의 개성을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PD는 "원작에서 임인스 작가가 워낙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왔다.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에 원작 팬들도 실망하지 않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오싹한 귀신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밝고 코믹한 요소를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남녀 주인공의 멜로도 중요한 요소다. 다양한 장르를 잘 버무려 신선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싸우자 귀신아'는 '호·로·코(호러,로맨스,코미디) 드라마'를 표방했다. 박 PD의 말처럼 다양한 장르가 섞인 복합 장르물이다. 여름 시즌을 겨냥해 호러의 요소를 강조하면서도 귀신과 퇴마사 간 사랑이라는 특이한 러브 스토리가 등장한다. 여기에 돌팔이 승려 명철스님(김상호 분)을 비롯한 각종 감초 캐릭터들이 극에 코믹함을 더할 예정이다.
박 PD는 이날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모두 선하고 비주얼도 훌륭하다. 특히 옥택연의 경우 그간 어두운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함께 작업해보니 박봉팔의 털털하고 허당적인 모습과 많이 닮았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소현은 누가 봐도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소녀에서 여성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잘 소화하고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상호에 대해서도 "말이 필요 없는 배우다. 특히 외모적인 측면에서 그가 맡은 명철스님과 너무 잘 어울린다"며 크게 웃었다. '식샤를 합시다'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권율에 대해서는 "신사적이고 훈훈한 이미지에 반전 매력까지 가졌다"며 치켜세웠다.
'또 오해영'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박 PD는 "서현진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어 주의 깊게 봤다. 하이라이트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청률이 잘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성공할 줄은 몰랐다"며 "그 기운을 받아서 우리 드라마도 '또 오해영'의 반만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그동안 연출했던 '막돼먹은 영애씨'나 '식샤를 합시다'에서도 코미디의 정서가 있었지만 크지 않았다.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코미디를 강화해 유쾌한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옥택연·김소현 "퇴마사-귀신 커플의 환상 호흡 기대해달라"
옥택연·김소현·권율·김상호 등 네명의 배우들도 저마다의 각오를 밝혔다.
옥택연은 "내년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아 최선을 다했다. 특히 김소현과 함께 열심히 액션 장면을 촬영했으니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는 판타지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순간만큼은 진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이날 "실제로는 특수분장한 귀신 연기자들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한다"라거나 "김소현 양의 손이 정말 맵다. 아파서 혼났다" 등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김소현은 새로운 귀신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김소현은 "원작 웹툰을 보면서 귀신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귀신이라고는 하지만 한때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았던 시간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동안 봐왔던 귀신들과는 다른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옥택연과 김소현은 각각 퇴마사와 귀신으로 분해 풋풋한 커플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은 멜로와 코믹 연기는 물론 상당한 분량의 액션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 수의학과 교수 주혜성 역할을 맡아 옥택연, 김소현과 함께 삼각관계를 이룰 예정인 배우 권율은 "귀신이라는 소재가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드라마는 현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귀신이 등장하기 때문에 무리없이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마도 일찍 찾아와서 곧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텐데 이 드라마를 보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도 빼먹지 않았다. 옥택연과 김소현은 "시청률 5%를 넘긴다면 강남역에서 교복 의상을 입고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서로 싸우겠다"고 밝혔고 권율은 "무엇이 되든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 더 고민해서 나중에 '싸우자 귀신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때 이름난 퇴마사였으나 어느 순간 '신기'를 잃어버린 돌팔이 승려 명철스님 역을 맡은 배우 김상호는 "시청률 공약을 내걸기보다는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싸우자 귀신아'가 '또 오해영'의 흥행세를 이어받아 다시 한 번 tvN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싸우자 귀신아'는 7월11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권율(왼쪽부터), 김상호, 김소현, 옥택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7.0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준화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7.0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옥택연(왼쪽)과 김소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7.01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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