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공식 취임…일성,'범죄와의 전쟁' 선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30 15: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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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서 대통령 취임식…오는 2022년까지

(서울=포커스뉴스)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로드리고두테르테(71·)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 했다. 임기 6년이다.

중국 신화통신, 미국 뉴욕타임즈 등 복수매체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각종 막말 발언으로 악명 높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의 제16대 대통령이 된 두테르테는 이날 취임식에서도 그간 주장해 왔듯 '범죄와의 전쟁'을 공식 선언한 후 "공무원들의 부패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직 수락 연설을 통해 "지금 필리핀에선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며 "필리핀 국민들과 지도자들은 변화에 굶주려 있었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열린 대통령 선거 당시 두테르테 대선 후보는 약 38.65%의 득표율로 필리핀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현지 언론들은 '마약상은 죽여도 된다', '범죄자 10만 명을 사형에 처할 것' 등 범죄에 대한 두테르테의 과격한 발언이 각종 범죄에 노출된 필리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록 '피의 정치인', '동양의 두테르테'란 악명 높은 수식어들이 붙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실제 무법지대로 불리는 필리핀의 범죄 예방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대선 이후 마닐라에서만 약 300명이 넘는 용의자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수범들에 한해선 사살하지 않고, 재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날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도 필리핀의 제14대 부통령으로 취임했다. 로브레토 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이제 필리핀은 통합해야 한다. 국민들, 특히 가난한 이들이 잘 살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마닐라/필리핀=포커스뉴스) 3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동양의 트럼프'라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다.2016.06.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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