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힐러리 등 테러 규탄에 한 목소리…트럼프 "불은 불로 다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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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터키 이스탄불 공항 자폭테러 발생 |
(서울=포커스뉴스)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 사건의 배후로 이슬람국가(IS)가 지목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각국 정치인들은 앞다퉈 유감을 표명하며 테러를 규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이날 테러 발생 이후 "모겐스 리케토프트 유엔 총회 의장이 '우리는 현재 무자비한 죽임을 경험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폭력적 극단주의에 맞서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을 비판하며 테러리스트들의 신원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터키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가 공조해 테러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미국 차기 대선 주자들도 이날 테러에 대해 경쟁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며, 국제사회의 테러 방지 주장에 목소리를 보탰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테러 발생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은 터키와 함께 증오와 폭력에 맞서야 한다"며 "테러리스트들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맹국 중 하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 경찰의 영웅적 행위는 놀라웠다. 그들의 빠른 재난 대처는 더 많은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경찰들을 대응을 치켜세우며 "오늘의 테러는 우리로 하여금 테러리즘과 극단적 지하디즘(이슬람 근본주의)에 더 강하게 저항하게 만들 뿐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이번 테러는 미국이 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 중동, 유럽 국가들과 공조를 강화해 테러리즘에 맞서야 한다"며 "이런 협력이 우리의 조국과 안보를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국제 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도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끔찍한 테러리즘을 미국 밖으로 몰아내야 한다"며 "이번 테러의 대상이 터키였을 뿐 또 다른 테러가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다. 언제쯤 전세계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깨달을 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오하이주 열린 선거유세에서도 "아주 끔찍한 일이다. 우리가 더 똑똑하고 강단있게 대처하지 않으면 나라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테러에 대해 성토하며 "불은 불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호주의 줄리 비숍 외교부 장관도 "호주 정부는 터키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테러 규탄에 동참했다.
비숍 장관은 "호주 정부는 터키 정부가 테러 발생 직후 취한 조치들에 공감한다. 또 터키 정부에 테러가 발생한 아타튀르크 공항을 48시간 동안 폐쇄해야 한다"고 권고하며 "아울러 터키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터키의 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제사회도 언제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 발생 이후 "테러 조직은 이스탄불과 런던, 베를린, 시키고, 로마 등 도시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전인류와 모든 정부가 공조하지 않는다면 오늘 (테러로 인한) 두려움보다 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28일(현지시간) 밤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현재 36명이 사망, 14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당국은 용의선상에 오른 3명의 테러범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 이들을 IS 소속 요원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이스탄불/터키=게티/포커스뉴스) 터키 이스탄불 아튀투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로 시민들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2016.06.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서울=포커스뉴스)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15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2016.06.29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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