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 살인현장 목격 앵무새…"쏘지마" 소리 증거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9 14:35:12
  • -
  • +
  • 인쇄
사건현장에 있던 것으로 추정…"쏘지마" 되풀이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언어 인지능력 뛰어나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사건의 증거로 사상 처음 '앵무새 소리'가 채택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사건을 맡은 로버트 스프링스테드 검사가 살인사건 피해자가 키우던 앵무새가 사건 기소에 필요한 증거로 채택될 수 있을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기 살인사건은 지난해 5월 미시간주 뉴웨이고에서 발생했다. 앵무새 주인 마틴 듀람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경찰은 마틴 듀람의 부인인 글레나 듀란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1급 살인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글레나 듀란도 총상을 입었고, 회복된 뒤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관련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유족 증언을 바탕으로 앵무새가 사건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이 앵무새는 최근 남성의 목소리로 비속어를 섞어 "쏘지 마"(Don't fxxxing shoot)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이 앵무새를 키우고 있는 듀람의 전처는 "앵무새가 전 남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앵무새가 뇌에 각인된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스프링스테드 검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앵무새 목소리가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 가능한지 파악하기 위해 앵무새 언어까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법정 증거 채택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앵무새는 아프리카 회색 품종으로 '언어의 마술사'라고 불릴 정도로 언어 인지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게티/포커스뉴스)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2016.06.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