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그후]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파운드 폭락·엔화 급등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7 18: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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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결정 뒤 영국 파운드화 가치, 30년만에 최저

일본 엔화 상승 vs 중국 위안화·한국 원화 가치 하락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 이후 영국 통화인 파운드화 가치가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아시아 지역의 금융시장에서 파운드화의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 대비 2.1% 하락한 1.34달러(1579.19원)를 기록했다. EU 공통 통화인 유로는 달러 대비 1% 떨어져 1.10달러(1296.35원)이었다.

이에 홍콩의 사이먼 윈 EBS(Electronic Business System)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영업부장은 "유로화와 달러 가치는 지난 금요일(24일)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브렉시트 이후 통화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일본의 엔화, 중국의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가치도 들쑥날쑥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선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로 일본의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이른바 '엔고' 현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일본의 엔화는 장 한 때 달러 대비(전 거래일 기준) 0.3% 상승해 달러 당 102엔(1176.65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과 중국의 통화 가치는 하락 국면에 놓여 있다. 한국의 원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 대비 약 1.1% 하락해 달러 당 1178.9원을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는 2010년 말 이후 약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인민은행은 27일 달러 대비 위원화 가치를 0.91% 절하해 장중 달러 당 6.6375 위안(1174.11원)으로 고시했다. 지난해 8월 위안화의 충격적인 평가 절하 이후 가장 낙폭이 큰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대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영국의 조지 오스본 재무부장관은 유럽의 금융시장 개장 전 긴급 성명을 발표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브렉시트 결정 당일인 지난 24일 영국의 신용등급(Aa1)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런던/영국=게티이미지)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평가 절하되고 있는 파운드화.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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