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K 롤링 등 유명 문화계 인사, 브렉시트 반대 입장 표명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자 350만명 넘어…런던 독립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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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 뒤 영국 연방 분열 조짐이 심화되고 있다.
EU 잔류를 희망했던 스코틀랜드의 반발이 거세다.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EU가 아닌 영국을 벗어나자'는 독립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다. 브렉시트 찬반투표 당시 스코틀랜드 지역에선 EU 잔류 지지층이 62%로, 탈퇴 지지층 (38%)을 크게 앞섰다.
영국 주간지 선데이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는 국민이 59%를 기록해 잔류 지지층 41%를 크게 앞섰다. 지난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주민 투표 결과와 상반된 움직임이다. 당시 독립 찬성이 45% 반대가 55%를 기록해 독립이 무산됐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영국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움직임을 표명하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는 24일 내각회의를 마친 뒤 "EU 안의 스코틀랜드 지위를 보호하는 모든 방안을 찾기 위해 EU 기구들, 다른 회원국들과 즉각적인 협상을 추구하는 것으로 의견을 일치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스터전 총리는 2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EU 잔류를 위해 EU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EU측에 잔류를 공식 요구했다. 이어 "스코틀랜드가 2014년 남기로 했던 영국이 더 이상은 존재치 않는다. 독립 주민투표 재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민 투표의 타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내에서도 아예 재투표를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영국 하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재투표를 요구하는 의회 청원자의 수는 27일 현재 35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는 16만명이 브렉시트에 반대해 '런던의 영국 독립'을 요구하기 위한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다.
영국의 유명 문화계 인사들도 브렉시트에 대한 반대 주장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유명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조앤 K 롤링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확정 뒤 트위터를 통해 "잘가, 영국. 이토록 마법을 원했던 적이 없었다. 이제 스코틀랜드는 독립에 나설 것이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을 둘로 쪼개는 유산을 남겼다. 그 어떤 것도 일어날 필요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너츠포드/영국=게티/포커스뉴스) 구멍난 유럽기.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영국 유명 작가 조앤 K 롤링이 트위트를 통해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출처=조앤 K 롤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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