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일본에서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직장인 산업재해(산재) 신청자가 한해 1515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니케이신문은 24일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를 인용해 "과로나 집단 따돌림으로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이 발생했다고 2015년 산재를 신청한 직장인이 1515명"이라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59명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재 인정자는 472명. 전년보다 25명 줄었으나 '4년 연속 4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의 60%가 30~40대였다. 자살이나 자살 시도자는 93명에 달했다.
산재 인정자 신청 사유로는 과로나 부상, 성추행 등이 가장 많았다. △업무 내용이나 업무량의 변화(75명) △왕따·폭행 등(60명) △성희롱(24명) △상사와의 갈등(21명) 순이다.
또 이들 중 172명(36.4%)은 한 달에 평균 100시간 이상, 65명(13.8%)은 160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1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매·소매업(65명) 운수업·우편 사업(57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정신질환과 별개로 뇌경색·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산재 신청 인원은 전년 대비 32명 증가한 79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51명(사망 96명)이 산재 인정을 받았다. 산재 인정자의 90%가 월 80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기업에 장시간 노동 제한과 직원들의 정신 건강 대책을 세울 것을 적극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일본에서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2015년도 직장인 산재 신청자가 1515명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