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박근혜 정권, TK 정권이라 밀양 신공항 밀어주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1 10: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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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불리한 고정 장애물 항목 평가에서 빠져"

"신공항 엉뚱한 결과 나온다면 불복할 수밖에"
△ 더민주 부산 의원단,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 문제점 발표

(서울=포커스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두고 이는 '보이지 않는 손' 논란에 대해 "박근혜 정권이 명백히 TK 정권이라 대구 쪽에서 원하는 밀양 신공항 쪽을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가진 인터뷰에서 "밀양 공항을 둘러싸고 있는 산지는 고정 장애물인데 이 평가항목이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항목에서 빠졌다는 정보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공항 입지를 정하는데 국어 100점, 영어 50점 (이런 식의) 배점이 있어야 하는데 깜깜이 용역"이라며 "배점이 뭔지, 어떤 항목을 가지고 시험을 보는 건지 알아야 하는데 고정 장애물이라는 독립항목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대구 쪽에서 원하는 밀양 신공항 쪽으로 시험 과목을 정해준 것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영남권 신공항'이라는 이름 자체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논의는 영남권 신공항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부산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여서 부산 신공항을 만들자고 해서 출발한 것"이라며 "부산 분들 입장에선 영남권 신공항이라고 하는 명칭 자체에서부터 부산 신공항 논의가 실종되었다는 분노가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대구에서 가덕도가 멀다고 하지만 고속도로와 기간 철도망이 가덕도 예정지로부터 5km 이내에 이미 연결이 돼 접근성도 이미 확보가 되어 있다"며 "물리적으로 밀양이 대구나 울산, 부산, 경남의 한 복판인 건 맞지만 공항 입지가 아닌 곳을 공항으로 정하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비판했다.

만일 신공한 선정 발표 결과가 밀양으로 나왔을 때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참 어려운 문제"라며 "가덕도여야 경제성이 있는데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부산 시민들로서는 불복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다만 "어떻게 불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말을 좀 아끼겠다. 그런 결과가 안 나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의원들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 문제점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인호, 박재호, 김영춘, 김해영, 전재수 의원. 2016.06.1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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