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파리-베를린-런던, '사랑‧인류애적 유대에 투표하라'
"조 콕스 의원 사망 애도…영국이 EU에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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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png |
(서울=포커스뉴스) 유럽 전역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반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브렉시트 반대를 위한 '키스 체인 캠페인'이 유럽 전역에서 벌어졌다. 유럽을 잇는 '키스 체인(Kiss Chain)'이 19일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키스 체인 캠페인'은 지난 16일 브렉시트를 반대하다 피살된 영국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을 애도하고 브렉시트 관련 논란이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은 줄지어 서서 옆사람에게 키스를 전한다. 'EU는 하나'라는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해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을 거쳐 영국 런던에서 종료된 키스 체인은 아이패드 중계로 도시마다 바통을 넘겼다. 420여명이 참여해 세계에서 가장 긴 키스 체인으로 기록됐다.
이들은 '사랑과 인류애적 유대에 투표하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 앨리스 제이 캠페인 기획자는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반대에 투표하는 것은 사랑, 관용 그리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화합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또다른 목적도 있다. 미국 공화당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영국 방문에 대한 항의도 담겨 있다. 트럼프는 브렉시트 국민 투표날인 6월23일 스코틀랜드의 골프 리조트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브렉시트 기류는 반(反)이민, 대중영합주의적 성향 등의 측면에서 트럼프와 지향점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한 남녀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앞에서 브렉시트 반대를 위한 '키스 체인(Kiss Chain)' 캠페인에 참여해 볼키스하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갈무리>브렉시트 반대 지지자들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앞에서 브렉시트 반대 '키스 체인(Kiss Chain)' 캠페인 참여를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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