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의원 조 콕스 피습 사망… 용의자 "영국이 먼저다" 외쳐(2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7 0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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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톨 도서관 근처에서 총기·흉기로 피습

콕스는 브렉시트 반대하는 견해 지속 피력

23일 찬반 국민투표 앞두고 캠페인 전면 중단

(서울=포커스뉴스) 친EU 성향의 영국 노동당 여성 하원의원이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숨졌다.

영국 방송 BBC와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조 콕스(41)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지역구민 간담회 참석차 자신의 지역구인 웨스트요크셔주 버스톨에서 총기·흉기 공격을 받아 과다 출혈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토마스 메어(52)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텔레그래프는 메어가 콕스를 공격하기 직전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를 외쳤다고 전했다.

콕스는 오후 1시께 버스톨 도서관 근처 카페 앞에서 피습을 당했다. 목격자 히덤 벤 압둘라는 괴한이 콕스의 얼굴에 세 차례 총격을 가한 뒤 재차 흉기로 찔렀다고 증언했다. 현장에 있던 77세 남성도 다쳤다. 콕스는 리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1995년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콕스는 2015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 포기를 반대하는 친 EU 성향의 의원이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망연자실했다.

영국은 오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시행한다. 팽팽하게 맞서던 영국 내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콕스의 피습 소식이 알려진 뒤 모든 캠페인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버스톨/영국=게티/포커스뉴스>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사망했다. 지역민 간담회 참석차 지역구를 찾았다가 버스톨 도서관 인근에서 살해됐다. (Photo by Christopher Furlong/Getty Images)2016.06.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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