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복당 논란… 김희옥 "거취 고민" vs 정진석·비대위원 "문제 없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6 1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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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거취 문제 고민" vs 정진석 "민주적 절차 거쳤다"

김영우 "합리적으로 결정…전례 없을 정도로 모범적"

비대위원 "강압적 분위기 없어…새누리당 미래 위한 일"

익명 중진 의원 "비대위 무산돼도 결정은 유효…이미 입당 완료"
△ 김희옥, 정진석, 권성동 무소속 복당 논의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을 내린 데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선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희옥 위원장이 오늘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났다. 거취 문제까지 심각하게 고민하실 듯 하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위원장의 사퇴에 무게가 실리느냐'는 질문에 "일단은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모양새가 아닐까"라고 답했다.

이어 "내용이나 결과 자체에 대한 불만인지, 다른 과정에 대한 불만인지는 저도 아직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구체적으로 따로 말씀하실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비서실장의 이같은 브리핑 이후,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비대위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여성 위원이 투표를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희옥 위원장이 개표를 했고 대변인을 불러 결론을 말해주고 첨언도 해주셨다"면서 "김재원 정무수석 비서관에게 일괄 복당으로 결정이 났고 나도 놀랄 정도로 결정이 빨리 됐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혁신비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박계 김영우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원 전원 합의에 의한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영우 의원은 "오늘처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대위원들의 견해가 가감없이 개진됐고 결정 시기와 방법, 내용에 대해서도 일일이 민주적인 무기명 투표에 따라 합리적으로 결정된,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모범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의견 개진과정에서 서로 이견과 갈등도 있었지만 그것은 결국 절차에 따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라며 "혁신은 통합과 화합에서 시작되고 그것은 다름 아닌 복당 결정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다는 민심이 오늘 비대위원들 다수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 비대위원 역시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속하게 결정이 나고 의견이 다른 위원들이 승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건 정말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지도부가 책임을 끌어안고 가겠다는 사명감들이 있었던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이야기 했고 다른 의견이 나오기도 했었다"고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결정 당시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왜 그런말이 나온건지 모르겠다"며 "강압적이고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회의 중 설전이 오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차분히, 그리고 진솔하게 자기 의견을 말했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가 활동하던 시절에 결정된 것은 그 후에 비대위가 무산되더라도 결정은 유효하게 남는 것"이라며 "이미 아침에 결정돼서 오후에 다 입당절차를 밟고 입당이 완료된 걸로 안다"며 비대위 결정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김희옥(오른쪽)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가운데) 원내대표가 무소속 복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권성동 사무총장과 함께 혁신비상대책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2016.06.16 김흥구 기자 권성동(오른쪽) 새누리당 혁신위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김영우 혁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새누리당 혁신위는 무소속 복당 문제를 논의 한다. 2016.06.16 김흥구 기자 새누리당 복당이 결정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7명의 의원 전원의 복당을 허용했다. 2016.06.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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